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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나란히 5.18 민주묘지 참배...호남민심 잡기 경쟁

  • 보도 : 2021.05.07 10:50
  • 수정 : 2021.05.07 10:50

與, 첫 현장 최고위…국민의힘 호남행에 '텃밭' 사수 전략
野, 호남 민심 확보에 총력…김기현 "책임지는 자세 필요"

조세일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최고위원 등과 함께 참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7일 나란히 광주를 찾고 호남 민심 집기 쟁탈전을 펼친다. 내년 3월 대선까지 불과 10개월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대선의 시계가 호남으로 맞춰지는 모양새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후 위기의식을 느낀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 호남에 후보 공천조차 못했던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무릎 사과'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다소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자신감에 호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 등 새 지도부는 이날 오전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지방에서 열리는 첫 현장 최고위원회다. 

당초 송 대표는 취임 나흘째를 맞은 6일 강병원·김영배·김용민·백혜련·전혜숙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후 곧바로 광주로 이동 5·18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변경했다.

송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 후 방명록에 "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로,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오른다)"면서 "대통령님의 말씀을 새겨 민주당을 살아있는 당으로 발전시키겠다"라 적었다. 노 전 대통령이 14대 총선 당시 부산 동구에 출마하며 내세운 선거 문구를 인용한 것이다.

송 대표는 광주 최고위원회의 후 전남 나주시 한전 공대 설립 부지와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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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7일 첫 현장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다. 의원총회 모습[사진=연합뉴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첫 현장 일정으로 호남을 찾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해 '광주형일자리'에 대한 현장을 점검한다. 이후 전남도당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권한대행은 지난 6일 의원총회에서 "당대표 권한대행 지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첫 행보는 호남을 향한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역사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진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첫 발을 내딛었지만, 몇 번의 방문과 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어 "우리당이 역사적 공과를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자랑스러운 역사는 자부심을 갖고 승계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선 회피하지 말고 책임을 지는 진정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큰 민심을 담아내기 위해 보다 넓은 자세로 중원 지역을 향해, 우리의 사랑과 관심을 기다리는 계층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여 호남민심 잡기에 나설 뜻을 거듭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의 방문과 별개로 초선의원들도 오는 10일 광주를 찾아 호남민심 잡기에 가세하기로 했다.

여야 지도부가 나란히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광주에서 개최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선 전초전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텃밭으로 생각하고 있는 호남지역 민심이 최근 심상치 않다는 분위기 속에서 집토끼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민심이 자당에 다소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에 호남민심을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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