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회의 후 미 국무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3국 협력 약속 재확인”
한일 별도 회담서 위안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갈등 현안 나눴지만 견해차 좁히지 못해
미 국무부 부대변인 “치유와 화해 권장…2015년 위안부 합의와 같은 사례 환영”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사진 로이터>
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미 국무부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3국 협력에 대한 그들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으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한일 양국의 갈등에 대해 “치유와 화해”를 재차 강조했다.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 장관회의 차 영국을 방문한 정의용 한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50분여간 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을 가졌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논의에 초점을 맞췄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회담 후 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공통된 우려”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3국 협력에 대한 그들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과 UN 회원국들의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의 필요성에 동의했다”며 “핵확산을 막고 한반도의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데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바이든 행정부는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를 유지하며 외교를 통해 이를 모색하는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을 골자로 하는 대북정책을 발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이러한 목표달성을 위해서 전략적 인내에 의존하지 않고 일괄타결 달성에 초점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미일 회담이 끝난 직후 한일 양국은 별도 회의실에서 20분간 회의를 가졌다. 두 장관은 위안부 배상 판결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한일 갈등 현안에 관해 대화를 나눴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리나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일 양국의 위안부 문제 갈등을 두고 “(미국은) 일본과 한국이 치유와 화해를 증진하는 방식으로 역사 관련 문제에 관해 협력할 것을 오래도록 권장해왔다”라며 “양국 간 더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2015년 양국이 전념한 위안부 합의와 같은 사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