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군함을 가로막은 이란 고속함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N) 해군 함정 3척이 걸프만에 있던 또 다른 미군 해안경비대 함정에 접근하자 미군 함정이 경고 사격을 발사했다.
미군이 성명을 통해 "미군 선원들이 함교간 무선통신과 휴대용 확성기를 통해 여러 차례 경고를 보냈지만 이슬람혁명수비대(IRGCN) 함정은 근거리에서 기동을 계속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파이어볼트 선원들이 경고 사격을 발사했고, 이슬람혁명수비대 함정은 미군 함정으로부터 안전거리로 떨어져 이동했다"고 성명에 덧붙였다.
미군 선원들은 다섯 차례의 짧은 폭발과 함께 함교간 무선통신을 통해 여러 번 경고를 발령했다. 하스55호가 함교간 무선 조회에 응하는 동안 불안전한 기동을 계속했다.
근거리에 있는 미 해안경비정에 이란 고속공격정 3척과 대형 선박 1척, 180피트의 함정 하스55가 다가가 몰려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미군의 모노모이와 렌젤호 등 2척의 해안경비대 함정이 3시간 동안 충돌하지 않기 위해 방어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 함정이 불안전하고 전문적이지 못하게 기동하자 착오는 물론 충돌 가능성을 높였다"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적으로 공인된 해양 관습에 위반된다"고 전했다.
케네스 맥켄지 미 사령관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고지도자나 이란 국가가 지휘한 것이 아니라 현장의 현지 지휘관들이 무책임한 행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란 유엔대표부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달 초 이슬람혁명수비대 함정은 걸프만(페르시아만)에서 미 해안경비대 함정 2척을 가로막으며 근거리에서 항해를 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과 강대국 간의 2015년 핵협정 복원에 관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한 이후 4월 2일 조우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함정이 걸프만에서 마찰을 빚은 지 1년 만이다.
이 사건으로 세계 강대국과 이란이 2015년 핵협정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이란은 2015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과 이란핵협정(JCPOA)를 체결했다.
이달 6일부터 참가국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의 대 이란 제재 해제와 이란핵협정(JCPOA) 의무 이행 재개 협상을 진행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