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중 54%가 1회 접종, 37%가 완전 접종
CDC 국장 "완전 접종자는 마스크 없이도 안전하다"
바이든 "놀라운 진전…확진자와 사망자 크게 줄었다"
CDC, 접종 완료한 미국인의 활동 재개 돕는 1단계 조치
◆…한 미국인이 마스크를 쓴 채 뉴욕 타임스퀘어를 걷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을 완전 접종했을 경우 야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새 권고안을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완전 접종한 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 없이 있어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54%가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37%가 완전 접종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권고안이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러분 덕분에 놀라운 진전을 이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감소했다. 백신 접종이 늘면서 노년층 사망률이 80%나 줄었다"고 말했다.
CDC는 새 권고안이 완전 접종을 마친 미국인의 활동 재개를 돕는 첫 번째 단계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받은 사람이 1억4000만 명이 넘기 시작하자 지난주 신규 확진자가 16%나 줄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세.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의 경우 여러 가정의 친구들과 함께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할 수 있으며 완전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들과도 소규모 야외 모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야외에서 가족들과 함께 걷고 뛸 수 있으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족 또는 친구들과 소규모 야외 모임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퍼레이드, 스포츠 행사 같은 혼잡한 실외와 미용실, 쇼핑센터, 영화관, 예배당 같은 실내에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CDC는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에게 바이러스 전파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면서도 마스크 없이 외출할 경우 친구와 가족들에게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