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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바이든, 中과 협력해야...김정은과 협상 시동 걸어달라"

  • 보도 : 2021.04.21 18:00
  • 수정 : 2021.04.21 18:00

뉴욕타임즈, 16일 靑 상춘재에서 문 대통령 인터뷰

文 "바이든, 완전한 비핵화·평화 정착 진전 이룬 역사적 대통령 되길"

"트럼프, 대북정책에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 거두지 못해"

"싱가포르 합의 폐기하는 것은 실수 될 것...이 토대 위에 진전시켜야"

방위비 "트럼프, 양국 관계 기반 손상시켜...바이든, 동맹 중시 타결"

조세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반도 비핵화는 한국의 생존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하루빨리 (북미가) 마주 앉는 것이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뉴욕타임즈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반도 비핵화는 한국의 생존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하루빨리 (북미가) 마주 앉는 것이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총비서와의 협상에 시동을 걸어줄 것으로 요청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초강대국 간의 관계가 악화되면 비핵화를 위한 모든 협상을 해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실제적·불가역적 진전을 이룬 역사적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인터뷰는 내달 말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 상춘재에서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구조에 대해 "미국이 북한 및 기후변화를 포함한 기타 세계적인 관심현안에 대해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만약 미·중간의 갈등이 격화된다면 북한이 그런 갈등을 유리하게 활용하거나 이용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도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뷰 도중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한편으로는 청원, 또 한편으로는 설득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음달 워싱턴에서 진행될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다시 한번 북미 사이의 중재자 역할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 매체의 설명이다.

뉴욕타임스는 이 인터뷰 기사에 '한국 지도자, 트럼프 실패 후 바이든과 핵 협상 구하기를 희망해'라는 제목을 달았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정부가 거둔 성과의 토대 위에서 더욱 진전시켜 나간다면 그 결실을 바이든 정부가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 핵탄두를 단 한 개도 제거하지 못한 채 임기를 끝냈고, 김 위원장은 미사일 실험을 재개한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폭넓은 목표를 정해 놓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2018년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트럼프 정부가 거둔 성과의 토대 위에서 더욱 진전 시켜 나간다면 그 결실을 바이든 정부가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비핵화 협상방식과 관련해선 "미국과 북한이 서로 양보와 보상을 '동시적으로' 주고받으면서 '점진적·단계적'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기존의 방식을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첫 외교적 승리에 대해선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 문 대통령의 초대를 김 위원장이 받아들이면서 생겼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해 4월 판문점 남북분단선에서 역사적인 남북 정상간 만남이 이뤄졌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핵 없이도 안전이 보장될 수 있다면 우리가 왜 굳이 제재를 받아가면서 힘들게 핵을 이고 있겠습니까?"라고 한 발언을 상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면서 김 위원장을 만나라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체제 보장'을 약속했고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작업을 할 것'을 약속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북미간의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은 분명히 그의 성과"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없다"고 공언해 놓고 앞선 성과를 마무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애석해했다. 

2019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에서 다시 만났을 때 협상은 아무 성과를 못 봤고 양 정상은 싱가포르 합의를 어떻게 진전시킬지에 대한 합의 없이 협상장을 떠난 점을 아쉬워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장 폭파를 시행했고 앞으로 취할 수 있는 단계적 조치를 열거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양보와 잘 맞아 들어가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소중한 자산 제거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불가역적인 완전한 비핵화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기 중단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중단 결정에 대해 "타당하고 합리적인 산정 근거가 없는 그런 요구였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분담금을 더 분담할 용의가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는 양국 관계의 기반을 손상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출범 46일 만에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타결됐고,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동맹의 중요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즈는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두 명의 예측 불가능한 북한과 미국 지도자들이 직접 만나도록 이끌은 자신의 2018년 능란한 외교적 묘책에 대해 자랑스러워했다"면서 "하지만 문 대통령은 현실적이기도 했다.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기 위한 자신의 작업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고 조용히 인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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