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핀보다 100배나 더 강한 중독성 가져
모든 종류의 펜타닐 유사체 포함해 금지
◆…멕시코에서 애리조나로 건너오는 트럭에서 압수한 분말 형태의 펜타닐과 필로폰 봉지 <사진 로이터>
미 법무부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유사체를 금지하는 법을 7개월 연장하는 데 지지할 것을 시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의회의 조치가 없다면 모든 종류의 펜타닐에 대한 일시적인 금지는 5월 6일에 만료될 것이다. 법무부는 월요일 성명을 내고 "이 중요한 법 집행 수단이 효력을 잃지 않도록 7개월 연장 법안을 의회와 모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펜타닐은 오피오이드계의 합성 마약성 진통제로 모르핀보다 100배나 더 강한 독성을 지닌다. 펜타닐 유사체는 펜타닐의 분자구조를 약간 변형해 제조한 것으로 동일한 효과를 낸다.
미국에선 '오피오이드 전염병(epidemic)'이라고 부를 정도로 확산되어 사회 문제로 떠오른 바 있다. 2017년만 해도 펜타닐 남용으로 중독되어 사망한 사람이 2만9천명에 달했다. 미 연방정부에 따르면 2019년에만 5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사망자 수와 깊이 연관되어 있는 펜타닐 때문에 미국은 수십 년 동안 오피오이드 전염병과 싸워왔다. 지역에서 유통된 수많은 펜타닐 유사체가 중국이나 멕시코에서 제조된 것들이었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2018년부터 펜타닐 화학 유사체를 헤로인과 같이 중독성이 강하지만 의학적 용도가 없는 마약류로 분류하여 확산 단속에 나섰다.
또 마약단속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모든 펜타닐 화학적 유사체에 대한 일시적인 금지 법안을 영구적으로 만들고, 펜타닐 유사체 수입을 저지하는 동시에 검찰이 마약 밀매 사건을 더 쉽게 가져올 수 있도록 의회에 로비했다.
펜타닐이 전면 금지되기 전 마약단속국과 식품의약국(FDA)은 지역에서 발견된 새로운 변종 펜타닐에 대해 엄격한 과학적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했다.
형사사법 옹호자들과 일부 연구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의회는 영구 금지 법안을 만드는 데 주저하고 있다. 그러한 조치가 과학자들의 이 물질 연구에 대한 승인 획득을 어렵게 하고, 범행 수위가 낮은 마약 거래자들과 중독 수준이 낮은 사람들까지 대량 감금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법정 최저형과 이 물질에 대한 연구자들의 접근과 관련해 제기되는 우려를 정당하게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상원 법사위의 공화당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법무부가 제안한 7개월 연장 법안으로 합성 펜타닐 수입, 과다복용, 기소 등을 줄이기 위한 더 영구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는 데 의회에 주어진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언급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