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 37개 기업 공동 성명으로 “소외계층의 투표 제한하는 조치 피해야 해”
트럼프 “대선 패배 부정선거 탓” 주장 이후 공화당, 부재자 투표 제한 선거법 개정 나서
◆…제너럴 모터스(GM) 로고 <사진 로이터>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등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37개 회사가 13일(현지시간) 미 공화당이 지지하는 부재자 투표제한 법안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37명의 최고 경영인들이 서명한 성명서는 “정부는 특히 장애인과 노인, 저소득층 등 역사적으로 소외된 계층의 투표를 제한하는 조치를 피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GM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미국의 자동차회사는 국회의원들이 투표할 자격이 있는 모든 사람이 그러한 자유를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 성명은 앞선 조지아의 선례를 의식한 미시간 기업의 선제적인 움직임으로 보인다.
지난달 코카콜라와 델타항공 등 조지아 기업들은 조지아 주 정부가 다수의 투표제한 규정을 제정하기 전 강력한 입장을 취하지 않아 대중의 반발을 겪었다.
앞서 지난해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광범위한 부정선거로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했다고 주장하자, 수많은 주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부재자 투표 시 신분증 제출, 우편 투표 시 비용부담 금지 등 투표 제한을 추진하고 나섰다.
미시간주의 그레첸 휘트머 민주당 주지사는 부재자 및 우편투표에 대한 새 규제 등 공화당이 발의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발표했느나 공화당은 청원운동을 통해 휘트머 주지사의 거부권을 피해갈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의 주 헌법은 발의안이 충분한 유권자 서명을 확보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법안을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한편, 조지아에서는 지난달 25일 부재자 투표 요건을 강화하고 투표를 기다리는 유권자에게 음료와 음식 제공을 금지하는 등의 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됐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