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아이보시 일본 대사 등 3명의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13일 외교부 일본대사 초치해, 오염수 방출 결정 강력 항의해
아이보시 "한국정부에 사전통보...후쿠시마 재건 위해 피할 수 없어"
"한국정부에 사전통보해...주변국 환경에 영향 주지 않도록 책임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지난 2월 부임한 아이보시 주한 일본대사 등 새로 부임한 3개국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전달 받는다. 수보회의 모습［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지난 2월 부임한 아이보시 주한 일본대사 등 새로 부임한 3개국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전달 받는다.
외교부 최종문 2차관이 전날 아이보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당 방류 결정에 대해 강력 항의했지만 청와대는 현재까지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던 만큼 이날 문 대통령의 언급 수위에 관심이 집중된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처리수 저장탱크를 공중에서 찍은 사진 ［사진=로이터 제공］
그는 이어 "오늘 일본 정부가 발표한 기본 방침은 지켜야 할 주요 원칙을 명확하게 정한 후 방출의 안전성과 정보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관련 국제법이나 국제 관행을 고려해 해양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서 평가하기 위한 가일층 조치를 취함과 동시에 방출 후에도 지금까지 실시해 온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협력이나 해역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환경 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한다"고 안전성을 강조했다.
또한 "오늘 발표는 한국 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관계자와의 의사소통 결과를 참조하면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일본 정부가 책임을 지고 한 것이다"라며 "이번 발표에 있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게 사전 통지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기본 방침을 바탕으로 향후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처분이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의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책임지고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임장 제정식에는 아이보시 일본대사 외에도 페데리꼬 꾸에요 까밀로 주한 도미니카대사, 아리스 비간츠 주한 라트비아대사 등 3명의 주한대사가 참석해 한일 간 현안에 대한 깊은 대화가 나오기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문 대통령이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아이보시 일본대사와 별도의 면담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의 입장을 옹호하고 나선 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