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7000만㎡ 분량 상업생산 시작…내년 1분기 전체가동
한국·중국·폴란드 등 10.4억㎡ 생산량 확보…100만대분량
◆…SKIET 창저우 LiBS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최근 중국 강소성 창저우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 2공장의 상업생산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SKIET는 지난해 11월 상업가동에 나선 창저우 1공장에 이어 5개월 만에 2공장도 가동을 시작해 현지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공장은 전체 생산능력 3억 4000만㎡ 중 1억 7000만㎡를 부분 가동하면서 기존 1공장의 생산능력인 3억 4000만㎡를 포함해 중국에서만 5억 1000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매년 고용량 전기차 약 50만대에 필요한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나머지 생산라인은 내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번 2공장 가동으로 SKIET는 한국, 폴란드, 중국 등에서 모두 10억 4000만㎡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로 오는 2024년 27억 3000만㎡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SKIET는 "생산 중인 분리막에 대해 중국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번 창저우 2공장을 가동하기 이전부터 이미 올해 생산할 물량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마무리했는데 최근 빈발하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원인 중 하나로 분리막이 언급되면서 아직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은 자사 분리막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완성차 업체들을 일컫는데 티어1 분리막 시장은 이 기업들에 공급되는 분리막 시장이다.
노재석 사장은 "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잡은 프리미엄 분리막을 공급해 전 세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토록 기여하는 한편 독보적인 시장 선두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지속해서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