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사상 최고치
S&P500 기업의 1분기 실적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
"시가총액/당기순이익 비율이 22배…더 커질 듯
"금융 분야와 소재 분야에 주시해야 해"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밖에서 한 어린이가 벤치에서 뛰어내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 주요 증시가 미 기업의 실적 호조 예상에 힘입어 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7.03포인트(0.89%) 상승한 3만3800.60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63포인트(0.77%) 오른 4128.80에 마쳤다. 두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0.88포인트(0.51%) 상승한 1만3900.19로 집계됐으나 지난 2월 12일에 기록한 1만4095.47엔 살짝 못 미쳤다.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가 다음 주부터 본격 시작한다. 리피니티프 IBES(Institutional Brokers Estimate System) 컨센서스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25%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 조치 이후 분기별 가장 높은 상승 폭.
브래드 맥밀런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 최고 투자 책임자는 "수익 추정치가 올라갔으며 시가총액/당기순이익 비율이 22배 정도로 꽤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수익에 기반할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은 22.3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리피니티브의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평균은 약 15배.
이번 분기 예상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남은 분기도 좋은 징조를 보여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닉 라이치 어닝 스카우트 연구소 대표는 "S&P500 기업 가운데 20개 기업의 실적 추정치가 평균 11% 상승했다. 이는 지난 3년 동안 이 기업들의 평균치의 1.5배이며 장기 평균치의 3배"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경기에 민감한 에너지와 금융 등 분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실적 기대감이 높아 투자자들이 실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이 분야의 종목이 미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볼 것으로 확신해 왔다.
S&P500 실적 증가율은 26.5%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난해엔 12.6% 감소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법인세 인상 공약이 기업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UBS는 미국 법인세가 21%에서 28%로 오르면 S&P기업 주당 수익이 7.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맥밀란은 "기업들이 다시 성장하려면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이라며 "금융과 소재 분야를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분야의 수익은 지난해 대비 75.6%로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소재 분야도 4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 체이스는 오는 수요일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다른 주요 은행도 이번 주에 발표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1년 전과 비교해 엄청난 수준의 순이익 증가를 맛볼 것으로 보인다. 대출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어 대손충당금을 잡아놓았으나 이 자금마저 풀고 있기 때문.
S&P기업 가운데 금융 분야는 1분기 동안 주가가 15% 올랐으며 에너지 분야도 29% 올랐다. 다만 기술 분야는 약 2%에 그쳐 가장 낮았다.
투자자들은 언택트 기업과 기술 기업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