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와 트위터, "위반 즉시 강제 조치할 것"
보안 전문가, 암호화된 키로 전자서명 必
◆…사용자의 코로나 바이러스 질병 검사 및 예방 접종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는 덴마크 앱 MinSundhed <사진 로이터>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많은 나라들이 백신 접종 증명서나 백신 여권을 도입해 지역 사회 출입 규제 및 국경 이동 제한을 해제하고 있다.
앞으로 접종 증명서 및 백신 여권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틈을 타 가짜 코로나 백신 증명서가 온라인 등에서 암암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이버 정보 업체 대표이사인 베누 아로라는 "사람들이 허위 문서를 작성해 다른 이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는 인터넷 지하세계 다크웹에서 이 문서들을 판매하는 수백 개의 웹사이트를 보았다"고 로이터와의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 가짜 백신 증명서를 사는 이들은 대부분 익명으로 거래하며 주로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로 결제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짜 백신 증명서는 12달러(한화 약 1만3000원)면 구매 가능하고, 지난 2월 말 처음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웹사이트 수는 급속도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사이버 보안업체 체크포인트의 오데드 바누누는 "미국, 러시아 등 다른 여러 국가들에서 발행됐다는 백신 증명서를 제공한다고 하는 다크웹 광고를 무수히 많이 보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정보 회사 도메인툴의 보안 수석 연구원인 채드 앤더슨도 "일반 웹사이트나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위조 증명서가 나타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바누누는 "위조가 어려운 백신 접종 카드를 만들려면 이스라엘에서 채택한 것과 비슷한 QR코드 시스템을 이용해 암호화된 키로 전자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스캔이 되면 코드가 백신 정보와 소지자 성명을 파악할 것이다. 이것은 신분증명서와 대조되어야 한다. 하지만 국외 여행의 경우 각국이 정보를 공유해야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미국 45개주 법무장관들은 트위터, 이베이, 소피파이의 플랫폼이 가짜 코로나 백신 접종 카드 판매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 대표들이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데 서명했다.
이베이와 트위터는 가짜 코로나 백신 접종 카드 판매를 통제하기 위해 강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중국, 바레인 등 일부 국가들은 이미 백신 여권을 도입했으며, 유럽 연합도 그린 디지털 증명서 발급 계획을 발표하며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공 :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