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 기자회견서 "시진핑, 푸틴처럼 독재가 미래라고 생각하는 사람"
"대결 구도 원하는 것 아냐…공정거래와 경쟁 요구하고 있는 것"
수조 달러 규모 인프라 구축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 생명공학 등 신기술 투자 GDP대비 2%까지 늘릴 것"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은 독재가 미래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보는 앞에서 중국이 세계 최강국가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미국의 3배라고 강조하며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GDP 대비 2%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중국은 세계에서 사장 부유한 나라, 가장 강력한 나라가 되겠다는 전반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이 계속 성장할 것이기에 그런 일은 내 눈앞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시진핑 주석과 “몇 시간씩” 보냈으며 그가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정치가 미래의 열쇠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시진핑)는 푸틴처럼 독재정치가 미래이며 민주주의는 복합적 세상에서 작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이어 democracy·민주주의를 빗대어 “몸에 작은 'd'뼈를 가진 민주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살인자”라고 말해 러시아 측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과의 대결 구도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에 공정거래와 공정경쟁을 위해 국제 규정을 지킬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홍콩, 남중국해, 신장지구 인권탄압에 대한 중국의 행동에 책임을 묻기 위해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며, 중국이 공정 무역을 위한 국제 규정을 고수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날 다음 주 발표할 수조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제안 정책에 관해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 생명공학 등 유망한 신기술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미국보다 3배나 많은 인프라 비용을 지출한다고 강조하며 연구기술개발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현재의 GDP 대비 0.7%에서 1960년대처럼 2%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