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장관, 12일 국퇴 교통위 참석 '사퇴론' 답변
"LH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책임질 것, 자리 연연 안해"
'사의표명' 질문에 "여러가지 고려해 판단하겠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불거진 '사퇴론'에 대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대통령)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12일 국회 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LH 사태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대안을 만들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그는 "LH가 근본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추진하겠다"며 "그 역할이 충분하다고 평가되지 못했을 때 언제든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대통령에 사의표명을 했느냐'는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질문에는 "아직 없다"고 답했다. 이어 재차 '사의표명을 할 생각은 있느냐'는 질의가 나오자 변 장관은 "여러가지를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측은 LH 투기 의혹의 심각성은 크지만 2·4 부동산 대책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장관이 가장 크지만, 물러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재발 방지, 조직개편은 오히려 LH 사장과 국토부 장관 등의 경험이 있는 만큼 가장 잘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민주당 문정복 의원 역시 "LH 투기 문제는 국토교통부가 책임져야 하겠지만, 2·4 부동산 대책의 공급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LH 직원들이 광명시흥 지구 등 3기 신도시 토지를 지정 전에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LH 사장을 지낸 변 장관에 대한 책임론이 일어났다.
정부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 경찰에 수사의뢰된 20명 중 11명은 변 장관의 LH 사장 재임 시기 투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세균 총리는 전날 국토교통부와 LH 직원을 상대로 진행한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변 장관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