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윤석열, 4일 오후 2시 대검 현관 앞 입장 표명"
윤석열 2일부터 연일 '중수청 설치' 강도 높은 비판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대검 현관 앞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2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총장은 지난 2일부터 이틀 연속 여권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대검찰청은 이날 "윤 총장이 오늘 오후 2시 대검 현관에서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며 "내용은 윤 총장이 직접 준비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입장 발표에서 윤 총장이 사퇴를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권의 중수청 추진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 법조계 안팎에서 나왔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대구고검·지검을 방분하며 '중수청 반대를 위해 총장직도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며 부정하지 않아 '사퇴설'이 불거졌다. 정계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윤 총장은 중수청 설치 추진과 관련해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3일 대구고검·지검 방문시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 완판'으로서 헌법정신에 크게 위배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국민일보의 인터뷰에서도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쓴 법치 말살"이라며 중수청 설치를 반대한 바 있다.
하지만 '중수청 설치 추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법무부 장관과 국회 등 관계자들과 대화하지 않은 채 여론전에 나섰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JTBC에 출연해 "윤 총장의 거취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 건의하는 것도 고민할 수 있다"며 해임 건의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 총장이 그만두는 게 낫다는 의견을 대통령에 전달하겠다는 뜻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예"라고 답한 것이다.
청와대도 이날 윤 총장에 대해 "국회를 존중하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윤 총장이 연일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어떤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어제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씀드렸다"며 "지금까지 이 입장이 유효하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