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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제약사 머크, 경쟁사 존슨앤존슨 백신 생산 협력

  • 보도 : 2021.03.03 04:22
  • 수정 : 2021.03.03 04:22

머크, 존슨앤존슨 백신 '생산'·'제약 충전 및 마감' 협력

바이든, 취임 날부터 존슨앤존슨의 생산 지연 문제 파악

주요 병목 현상, 제약 충전 및 마감에서 발생

"역사적 협력…전시 작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조세일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위치한 머크 (사진 연합뉴스)

거대 제약사이자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머크가 경쟁사 존슨앤존슨(얀센 백신)이 개발한 백신 생산을 돕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머크가 생산 지연 중인 존슨앤존슨의 백신 생산을 도울 것이라고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경쟁사 사이에 보기 힘든 이례적인 협약.

신문에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관료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첫 시작일부터 존슨앤존슨이 백신 생산에 뒤처졌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추가 제조시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곧 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 가운데 하나인 머크가 존슨앤존슨 백신 생산에 협력하도록 중개했다.

머크는 지난 1월 25일 코로나 백신 개발 중단했다. 개발 중이던 백신은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

머크는 두 가지 방식으로 존슨앤존슨의 백신 생산을 돕는다. 미국에 있는 자체 시설 두 곳에서 백신 물질이 병에 담겨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제약 충전 및 마감' 서비스를 제공한다. 백신도 직접 생산하는데 존슨앤존슨이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양의 두 배에 이른다.

업체 관계자는 "역사적 협력관계이다. 기업들은 전시 작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들의 협력을 '기업시민권'의 한 예라고 칭찬했다.

FDA는 지난달 27일 66.1%에 이르는 예방효과를 보인 존슨앤존슨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했다. 이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백신과 달리 최소 3개월 이상 냉장 보관이 가능하며 1회 접종만으로 충분하다.

존슨앤존슨의 백신 전문개발사인 얀센 백신은 지난 2월 FDA가 승인하면 400만 회분을 미국에 바로 공급할 수 있으며 3월까지 2,000만 회분, 6월 말까지 1억 회분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공개된 존슨앤존슨의 백신 협력 업체들이 대부분 계약 제조사나 이제는 백신 개발이 지연되거나 실패한 대형 제약사들도 협력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임상 시험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는 유럽지역 공장에서 존슨앤존슨의 최종생산 단계를 도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노피 공장은 매달 1,200만 회분을 생산할 수 있다.

화이자-바이오앤테크도 지난 1월 경쟁사인 사노피, 노바티스와 제약 충전 및 마감 서비스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신문에 따르면 백신 생산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백신 그 자체를 배양하는 데 두 달, 검사와 최종 포장을 포함한 유통 전 단계까지 5~6주가 걸린다. 미국과 유럽 제조사들은 백신 수억 회분을 공급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데 특히 충전 및 마감 서비스 단계에서 병목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존 그라벤스타인 전 머크 백신 컨설턴트는 신문에 "머크가 존슨앤존슨의 백신 생산을 도울 수 있다. 병목 현상은 충전과 포장 단계에서 일어난다. 기술적 관점에서 다른 회사들을 어렵지 않게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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