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19일 부산시장 예비후보들 만나 '원안 처리' 의지 재확인
"부울경 시민들께 가덕도 하늘에 비행기 날아오르는 모습 보여줄 것"
여야 합의 '신공항 특별법 수정안'...공방 거세질 듯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19일 국회에서 박인영(왼쪽부터), 김영춘, 변성완 부산시장 경선후보들과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2월 임시국회 내 통과에 대해 면담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등이 제외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수정안 추진을 놓고 부산지역 의원 등 당 안팎의 반발이 거세지자 더불어민주당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부산시민에게 약속한 대로 2월 국회에서 가덕신공항을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 국책사업으로 못 박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국토위 법안소위 전체회의를 거쳐 26일 본회의에서 법안이 최종 의결되게 차질없이 추진하고 신속하게 사업에 나서겠다"며 약속했다.
가덕신공항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특별법에 명시키로 했던 예타 면제 조항의 삭제를 비롯해 원안보다 후퇴한 수정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산 민심이 요동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셈이다.
그는 "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가덕신공항 건설이 시작되도록 기틀을 다질 것"이라며 "가덕도 하늘에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부울경 시민들께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오늘 무슨 일이 있더라도 (특별법이 상임위를) 통과해야 한다"며 "핵심 내용이 담긴 법안대로 통과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 직후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최대한 원안에 가까운 특별법 처리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원내대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원내대표가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며 "원안 수정은 있을 수 있겠지만, 부산이 원하는 큰 골자는 반영해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당 최고위원회를 마친 뒤 가진 브리핑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원안대로 최대한 반영해 처리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낙연 당대표의 가덕신공항 추진 의지에 대한 구상을 부산출신 의원이 맡게 될 것"이라며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 출범 계획도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을 위한 예타 면제 등 각종 특례를 담은 특별법 처리를 약속했으나, 지난 17일 국토위 소위 심사과정에서 상당부분이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여야는 예타는 면제하되 공항공사 설립·조세 및 부담금감면 특례 삭제 등 각종 특례 조항을 대폭 삭제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을 중심으로 당 안팎에서 '공약 후퇴' 논란이 일며 급기야 이들이 국회로 김 원내대표를 항의 방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