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석, 똑똑하고 강인하지만 민주적 구석 전혀 없다"
"극심한 경쟁이 벌어질 것…트럼프와 달리 국제적 규칙에 초점"
이란과 대화 복귀를 위한 선 제재해제 질문엔 "노(NO)"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은 똑똑하나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고 평하며 중국과 극심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 CBS와 인터뷰에서 취임 뒤 “시진핑 주석에게 전화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나 아직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바이든 행정부 아래서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은 매우 똑똑하고 강인한 사람”이라면서도 “민주주의적 구석은 전혀 없다. 비판이 아니라 현실이 그렇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시 주석에게 미국과 중국이 갈등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왔으나 극심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나는 그가 아는 방식으로 하지 않을 것”, “트럼프가 한 것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국제적 규칙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미국에 가장 중요한 관계국으로 바라보고 앞으로 중국에 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던 미국 관료와 고문 24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비생산적이고 냉소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 통화하는 가운데 안토니 블링켄 국무장관이 지난주 중국 측과 통화를 했다.
블링켄 국무장관은 통화 내용을 짧게 소개하며 “미국은 국익을 지키고 민주적 가치를 옹호하며 중국이 국제 체제를 남용한 것에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WP는 앞서 블링켄 장관이 중국이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위구르족을 상대로 집단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 말기와 같은 인식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의 핵 문제와 관련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먼저 제재를 해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이란이 먼저 우라늄 농축을 멈춰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동의의 표시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