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무수석, 연일 방송 인터뷰...현안 조정 설명 직접 나서
홍남기 "보편·선별지원 함께 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낙연 "협의했다가 아니라, 함께 협의하겠다는 취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3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우리 정부에서는 각종 다른 의견들이 제시되고 이런 것들은 이미 무수하게 많다"며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갈등 진화에 부심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4차 재난지원급과 관련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별·보편 모두 준비' 발언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발한 것과 관련, "이낙연 대표의 주장과 홍남기 부총리의 주장은 그동안 꼭 당사자 간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이견들이 늘 있어왔다"고 진화에 부심했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3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적어도 우리 정부에서는 각종 다른 의견들이 제시되고 이런 것들은 이미 무수하게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부처하고 당하고, 그래서 그것을 또 조율을 해서 1차, 2차, 3차 재난지원금을 했지 않나"라며 "그때마다 이견들이 있어왔다"고 거듭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 기억하겠지만 첫 번째 전 국민을 할 것이냐, 50% 할 것이냐, 70% 할 것이냐. 이견이 있어왔고 당연히 재정당국 경제부처에서는 그것은 선별지원으로 가야 된다고 이야기를 한 거"라면서 "이런 의견들을 좁혀나가지 않고 또 해결하지 않고 그냥 계속 끝까지 이렇게 간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당정청에서 일상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
'빨리 좀 정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국민들의 바람'이라는 질문에 최 수석은 "어제 이낙연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로 소위 말해서 이것에 대한 검토 논의가 시작이 된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이제 논의 시작 단계임을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씀은 이제 이런 이견들을 조정하고 또 어떻게 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되는 것"이라며 "또 야당이 어떻게 동의를 해줄 것인지 야당의 생각은 무엇인지 이런 것이 시작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부총리는 이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과 관련,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은 이를 것으로 판단되며 전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모두 하겠다는 것은 정부로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이야기해보자는 것이었다"며 "협의하겠다는 그 말 그대로 해석해 달라. 협의했다가 아니라, 함께 협의하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수석은 전날 MBC라디오와의 대담에서 밝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이적행위' 발언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대통령의) 격노라는 표현이 뭐 적당한지는 모르겠는데. 매우 걱정하고 안타까워하시죠"라면서 "대통령의 기억, 상상이나 생각에도 미치지 않는 것을 가지고 밝히라 하고 공격을 하니까 너무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전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북한에 전달된 USB와 똑같은 게 미국에 전달 됐다. 그 안에 원전 내용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야당은 계속 USB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점에 대해선 "작성자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문건을 청와대에서 논의하고 극비리에 추진했다는 그 주장"이라면서 "그것은 성립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그 불가능한 주장을 하면서 공개가 불가능한 정상 간 주고받은 USB를 공개하라는 또 성립 불가능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국익과 국민과 외교 안보 사항에 피해가 있고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남북 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시선과 대한민국에 대한 평가가 있기 때문에 국격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거듭 야당의 주장을 질타했다.
나아가 그는 공개하라고 주장한 사람이 개인이 아니고 집권하겠다는 공당이기 때문에 거기에 상응하는 안을 제시하면 국익은 물론 국격에 다소 손해를 보지만 정치라도 좀 발전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공개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