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보궐선거 무공천하고 남인순 출당시켜야"
당내 경선과열엔 "허위비방 등 자체와 선의의 경쟁" 당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국회 비대위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에 사과한 것과 관련, "사과의 진정성을 입증하려면 보궐선거 무공천을 선언하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맹공세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결론과 이행 처분에 사과한 것과 관련, "사과의 진정성을 입증하려면 보궐선거 무공천을 선언하고 피해자와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민주당이 선거 때가 되니까 전략적인, 마음에도 없는 사과를 급조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듣도 보도 못한 '피해호소인'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내 가해자를 옹호하고, 여성운동가 출신 여성 의원은 가해자에게 수사 기밀을 유출했다“면서 ”이런 사람들이 권력형 성폭력 처벌강화법을 만드는 게 넌센스"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오십보백보지만 정의당에서 즉각 사과문 발표, 직위 해제, 무공천 검토를 하는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면서 "민주당은 전직 시장들에 대해 당 차원의 엄중한 문책과 함께 가해자에게 수사 기밀을 유출한 여당 의원의 출당 등 강력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라고 남인순 의원 출당까지 촉구했다.
나아가 "민주당의 이런 책임 있는 조치가 따르지 않는다면 민주당 스스로 '사과 호소인'임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민주당에서 피해자에 대해 '피해 호소인'이라한 점을 역으로 비꼬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과열양상을 보이는 당내경선에 대해선 "허위비방 등을 자체하고 선의의 경쟁을 바란다"며 "자기관리에 힘쓰고 허물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각 후보가 서울과 부산에서 비전과 정책으로 승리하면 모두가 승자가 되는 유쾌한 승자가 마당이 될 것"이라고 당부해 부산지역 보궐선거를 둘러싼 자당 후보들의 갈등이 선거에 장애가 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날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의 방송출연 리허설이 잡혀있는데 예비후보 중 한 명인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오전 중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혀 각종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어떤 내용을 밝힐 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국민의힘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