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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은행의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배당성향은?

  • 보도 : 2021.01.28 06:56
  • 수정 : 2021.01.28 06:56

우리은행, 지난해 주당 2000원 지급…배당성향 89.80% 달해
SC제일은행, 작년 배당성향 208.31%…순익보다 배당금 많아

조세일보

◆…자료=금융위원회 전자공시시스템

금융위원회가 국내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의 배당(중간배당, 자사주매입 포함)을 한시적으로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실시하도록 권고하면서도 은행의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배당은 제외시켰다.

금융위가 순이익의 20% 이내에서 배당을 주라는 것은 재무제표에서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가져가라는 것을 뜻한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배당성향을 제한하는 것이 은행지주회사와 은행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제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자본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은행지주회사와 은행의 배당을 제한하면서 정작 은행의 지주회사에 대한 배당성향을 20%이내의 제한조치에서 배제시킨 데는 앞뒤가 서로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강화시키겠다는 명분으로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묶었지만 은행들은 20%를 넘어 얼마든지 배당성향을 높일 수 있고 결국 은행으로부터 현금이 대거 빠져나가게 되는 모순을 가져오게 된다.

은행들의 배당금 지급은 매년 3월 주주총회를 열어 전년도의 실적을 기반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나눠주는 과정을 거친다. 은행들의 배당금은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는 금융지주에 넘어가게 되는 구조다.

지난해 은행들의 배당성향을 보면 적게는 11.50%에서 208.31%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주당 2494원을 지급하며 배당성향 208.31을 기록했다. 배당금이 한해 벌어들인 순익보다 2배가 넘는 셈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주당 2000원을 나눠주면서 배당성향 89.80%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의 주주분포는 우리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우리은행의 배당금이 모조리 우리금융지주에 돌아가게 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주당 7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배당성향 27.0%를 보였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의 높은 배당성향이 있었기에 27%에 이르는 배당성향이 가능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에서의 순익이 적기 때문에 우리은행의 배당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가 우리은행의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할 경우 우리금융지주는 커다란 수익원을 잃게 되고 주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을 것을 불을 보듯 뻔하다.

금융위가 지주회사에 속해 있는 은행의 배당성향에 대해서는 자본관리 권고안에서 배제한다고 명시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주당 1810원을 배당하며 배당성향 30.01%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주당 배당금이 561원으로 배당성향이 38.21%에 이른다.

하나은행은 주당 배당금이 897원으로 배당성향이 44.93%이며 기업은행은 주당 배당금이 670원으로 배당성향이 28.02%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은 주당 배당금이 563원으로 배당성향이 29.36%를 보였고 대구은행은 주당 배당금이 735원으로 배당성향이 35.44%로 밝혀졌다.

한국씨티은행은 주당 배당금이 205원으로 배당성향이 22.20%이며 경남은행은 주당 배당금이 752원으로 배당성향이 35.76%로 조사됐다.

광주은행은 주당 배당금이 1929원으로 배당성향이 57.29%, 전북은행은 주당배당금이 572원으로 배당성향이 45.90%로 나타났다. 제주은행은 주당 배당금이 100원으로 배당성향이 11.50%에 머물렀다.

금융당국은 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 카드, 캐피탈 등 대부분의 업권의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이 좋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은행지주회사와 은행들이 배당을 자제하고 대손충당금을 쌓기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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