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시큐브, 삼일·안진·동명 회계법인도 제재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26일 열린 임시 제1차 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위니아딤채, 대한전선 등 3개사에 대해 검찰통보, 감사인지정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삼일, 안진, 동명회계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 감사업무 제한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위니아딤채(옛 대유위니아)는 지난 2015년 말부터 2018년 3분기 말 사이 결산에서 매출액 및 매출원가를 과대계상한 부분이 적발됐다.
이 회사는 전문점 보유 미판매제품 재고를 직접 관리하면서 반품 또는 교환되는 제품을 회사의 전산시스템에서 임의로 조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가 전문점의 제품매입대금 상환의무를 면제한 뒤에도 이미 인식한 매출액을 환입하지 않거나 과다인식한 매출액 중 일부를 차기 이후에 부당환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매출액 및 매출원가를 과대계상한 부분도 지적됐다.
지난 2016년 6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작성된 2015년 재무제표를 사용한 부분도 함께 적발됐다.
증선위는 위니아딤채와 전 대표이사에 대해 검찰통보를 의결했다. 전 대표이사에 대한 과징금 1000만원, 시정 요구, 감사인지정 2년, 담당임원 해임권고 등의 징계도 함께 의결했다. 회사의 과징금 부과는 향후 열릴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에게도 과징금 3억600만원,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20%, 위니아딤채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2년의 징계를 의결했다. 소속 공인회계사 2인에게는 위니아딤채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지정회사 감사업무제한 1년, 직무연수의 제재를 결정했다.
다른 감사인인 동명회계법인에게는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30%, 위니아딤채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2년의 제재를 결정했다. 소속 공인회계사 2인에게는 위니아딤채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2년, 주권상장･지정회사 감사업무제한 1년, 직무연수의 징계를 내렸다.
증선위는 지난 2012년 말 결산에서 매출채권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한 부분이 적발된 대한전선에게도 증권발행제한 10월의 제재를 의결했다.
감사인인 안진회계법인에게는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70%, 대한전선에 대한감사업무제한 3년의 징계를 내렸다. 소속 공인회계사 1인에게는 직무정지건의 1년, 대한전선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4년, 주권상장･지정회사감사업무제한 1년, 직무연수의 제재를 결정했다.
이밖에 매출액 및 매출원가 허위계상 등이 적발된 시큐브에게 회사 및 전 대표이사 검찰통보, 과징금 부과, 감사인지정 3년, 전 대표이사 해임권고 상당의 제재를 의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