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M국제학교 첫 증상자 12일 발견..."즉각적 조치 없어 대규모 확산"
"무시할 수 없는 처사...뭔가 말 못 할 속내가 있지 않았나 짐작해"
"강원도 MTS도 집단감염 발생...감염높아 무조건 3밀은 피해야"
◆…허태정 대전시장은 26일 CBS라디오 방송에서 IEM국제학교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이를 방치했다는 것에 도저히 납득할 수도 없고 또 이걸 그냥 무시할 수도 없는 그런 처사"라고 밝혔다. (사진=김현정의 뉴스쇼 사진 갈무리)
대전의 IEM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해 대전시는 물론 방역당국이 긴장한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 사태에 대해 “12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를 방치했다는 것에 도저히 납득할 수도 없고 또 이걸 그냥 무시할 수도 없는 그런 처사”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대전이 코로나19 확산이 거의 없이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되다 IEM 집단감염으로 비상이 걸린 데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허 시장은 첫 증상자가 발견된 후 바로 즉각적 조치가 취해지 않은 점에 대해서 “기숙사 생활 중인 학생 중 한 명이 12일 첫 증상을 보였다면 상식적으로 당연히 선별진료소나 또는 최소한 일반 인근 병원을 통해서 진단을 받게끔 하는 것이 보통”이라면서 “이것을 계속 검사 또는 치료를 미루었다는 것은 뭔가 말 못 할 속내가 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짐작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전시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렇게 집단감염이 대규모로 발생한 예가 흔치 않다”면서 “특히 대전은 이 확진자가 발표되기 바로 전날도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그런 지역이었는데 이렇게 집단감염이 발생하게 돼서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감염의 원인에 대해서는 “전체 대상자의 80% 이상이 감염이 됐고 건물 구조라든지 생활상을 보면 소위 말하는 밀집, 밀폐, 밀접의 3밀 조건을 그대로 다 갖춘 공간이 되겠다”면서 “한 방에서 20명까지 생활하다 보니 이 안에 확진자가 1명만 있어도 모두가 걸릴 수밖에 없는 이런 특이한 아주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팀이 현장에 가서 체증한 사진을 보면 지하 식당에도 테이블별 칸막이도 설치되어 있지 않고, 샤워실 등도 공동사용으로 정부가 권고하고 있는 방역수칙과는 전혀 동떨어진 시설이었다”며 이 시설이 정부나 대전광역시의 방역지침을 정면으로 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IEM에 대해서 “교육부 입장에서는 이건 학교가 아니다는 입장이고 그러면 학원 등록을 했어야 하는데 그것도 안 돼 있다 보니 소위 말해서 지자체든 교육청이든 관리주체가 명확하지가 않다”면서 “그러다 보니 우리가 방역활동에 있어서 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측면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허 시장에 의하면 대전 IEM은 일종의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비인가 학교다. 설립은 2010년도에 됐고 대전에는 IEM이라는 국제학교 비인가학교가 있고 또 전국으로는 TCS라든지 TAS라고 하는 명칭을 가진 학교가 23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 기관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 허 시장은 “3주간의 폐쇄조치를 했다. 지금 심층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며 “CCTV 분석이라든지 또 GPS 추적을 통해서 입소한 학생들 또는 관계된 교직원들이 이동한 동선을 파악해서 추가적으로 감염 위험성이 있는 곳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 특히 인근 지역 주민들도 선별진료소를 통해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결과에 따른 구상권 청구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당연히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또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필요하면 고발 또는 구상권 조치도 분명히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시설이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확진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허 시장은 “오늘 강원도 MTS 여기도 대전에 있다 홍천으로 옮긴 경우인데 저희들이 강원도에 알려서 조사한 결과 42명 중에 39명이 확진됐다는 통보가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감염률이 높기 때문에 3밀, 꼭 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역수칙을 꼭 지키고 특히나 이렇게 합숙이나 이런 형태로 되는 곳들은 주기적으로 검사를 통해서 음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