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출마설에는 "좋은 인물 오는 건 좋은 일"
사면론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충분히 설명...토 다는 건 아니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 "담담하게 생각해...요행수 바라진 않아"
이재명 '자체 재난지원금'엔 "방역상황 고려한다는 점 당과 일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 자신의 지지율 하락세, 사면론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JTBC 방송 갈무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퇴임후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제까지 그분(윤 총장)의 발언만 놓고 보면 임기를 마치겠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선거에 나서기는 기간적으로 좀 어떨까 싶다"라고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이날 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 질문에 대해 "글쎄요. 그거야 본인 말고 누가 알겠습니까마는"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임기를 마치고 나면 선거에 나서기는 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재차 묻자, 이 대표는 "기간이 너무 짧지 않나?"고 반문해 퇴임후 내년 3월 대선까지 9개월밖에 남지 않는 기간에 대선 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란 주장인 셈이다.
지난 18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에 대해 '정치에 염두를 두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자신이 '윤 총장의 자세 주문'으로 해석한 부분은 "검찰개혁에 동참해달라 하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저는 받아들였다"면서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을 구현하는 데는 함께해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로 해석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입장에서 볼 적에 정부 안에 있는 몇몇 분과 집권당이 서로 으르렁거리는 것 같은 게 마음 편하실 리가 없다"라면서 "그래서 이쪽도 우리 정부의 누구고 이쪽도 뭐이니 너무 그러지 말라 하는 취지로 저는 받아들였다"고 부연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4월 재보선 전후로 총리직을 내려놓고 대선 준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 분석에 대해선 "당에 좋은 인물들이 오는 건 좋은 일이지요"라고 짧게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당황하며 "다 말씀하신 겁니까?"라고 묻자, 이 대표는 "네"라고 했다. 이에 대해선 더 이상의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인 셈이다.
'문 대통령의 임기 중에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얘기를 다시 꺼내지 않을 거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대통령께서 여러 생각을 충분히 설명을 하셨으니 그에 대해서 토를 다는 것은 온당한 일 같지가 않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 지지율은 고전 중이고,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고공행진을 하는 점'에 대해서 이 대표는 "참 아픈 질문인데. 담담하게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저의 부족함 또 정치의 어려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무슨 카드 가지고 갑자기 반전하거나 그런 요행수를 바라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 중인 점에 대해 '왼쪽 깜빡이를 오른쪽으로 돌렸다'고 언급한 점에 대해서는 "그렇지는 않다. 당에서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에 대해서 알려드린 기본 지침이 있다"며 "그것은 방역상황을 고려해 가면서 중앙정부와 함께 가자라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때 관련한 발언을 네 가지로 정리해 언급했다. '지금은 4차 재난지원금을 말할 때가 아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는 선별지원이 옳다', '코로나가 진정된다면 전 국민을 위로해 드린다',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부족하다면 지자체가 할 수도 있다'는 발언인 셈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그래서 저희가 그런 기조에서 협의를 했다. 또 경기도지사께서도 방역 상황을 고려하면서 시기를 신중해 고려하겠다고 그랬다. 당과 차이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에 진행자가 '이 지사가 전 도민 10만 원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고 언급한 뒤 이 대표의 '왼쪽 깜빡이를 오른쪽으로 가는 것'에 대해 거듭 묻자 "방역이라는 것은 유리그릇을 다루듯이 조심스러워야 된다"면서 "작년 추석 무렵에 소비쿠폰을 내놔서 야당의 호된 비판을 받고 그걸 철회한 적이 있다. 그때 일을 생각하시면 금방 생각이 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8.15광화문 집회 이후에 확산되는 마당에 왜 소비쿠폰을 주었느냐, 잘못된 정책이 아니냐 하는 지적이 있었다. 그걸 연상하시면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한 질책이라기 보다는 코로나 방역이라는 관점에서 시기를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해달라는 취지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