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사흘째인 22일, 트럼프 탄핵안 상원에 송부될 듯
펠로시, 송부시점 언급 안 해…바이든 내각 인준 시급
일부 공화당 의원 "합헌성 의문…바이든의 국민 통합 요구 약화"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미국 하원에서 가결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이르면 22일(현지시간)에 송부될 수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매체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사흘째인 22일 트럼프 탄핵안을 상원에 보내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의원과 보좌진을 인용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상원에서 받을 준비가 됐다고 알려왔다. 탄핵 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의문이다”며 구체적인 전달 시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매체는 송부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이유가 상원이 트럼프 탄핵안을 받으면 바이든 행정부 내각 지명자들에 대한 상원 인준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탄핵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상원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나 상원 의석이 50대 50으로 갈린 상황이라 통과될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다.
매체는 지난 2019년처럼 모든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트럼프 무죄에 찬성했으나 이번엔 명확하지 않다며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17명이 탄핵 찬성에 표를 던질지 공화당 지도부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난 상황에서 탄핵 심판에 개최에 대한 합헌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국민 통합 요구도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했다”며 “그냥 잊고 넘어가는 것은 통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하원의 탄핵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7일 남긴 13일에 가결됐으며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이 추진됐을 때 상원 송부에 한 달이 걸린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리조트 마러라고로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