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책 "고쳐서라도 쓸 게 없다"…"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바이든 2일 차도 코로나 대응책에 초점…대중교통서도 마스크 의무화
전날 20일(현지시간) 출범한 미 바이든 행정부가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책의 부재에 충격을 받았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첫날에 이어 2일 차에도 코로나 관련 정책에 초점을 맞췄다고 알려졌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 승인이 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코로나 대응 전략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관련 업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전 행정부에서 백신 보급 전략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다시 할 일은 없다.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원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4백만 명 넘게 사망자를 낸 코로나19에 대해 지난 트럼프 행정부는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고 코로나 정책의 대부분의 개별 주에 맡겨왔다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월 20일 기준 약 1,650만 명의 미국인이 접종을 완료했는데 이는 지난 행정부가 2020년 말까지 2,000만 명의 백신을 투여한다는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 제프 자이언츠도 “지난 1년간 미국인은 연방정부에 어떤 전략도 기대할 수 없었다”며 “우리는 그 실패의 비극적인 희생을 목격했다”고 트럼프 정부를 비난했다.
CNN은 백악관이 대유행 상황을 뒤집고 트럼프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던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라는 강한 압력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정책을 우선하겠다는 약속대로 업무 첫날 마스크 의무 착용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2일 차인 21일(현지시간) 접종과 검사에 관련한 조치와 안전한 등교를 위한 조치 등 대유행 대응을 위한 국가전략을 공개했다.
WP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비행기,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는 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방물자생산법 등 계약 당국을 충분히 활용해 백신 제조와 구매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임 100일 이내에 1억 회 분의 백신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말해왔다. 검사량을 늘리기 위해 코로나19 검사 위원회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업무 첫날인 20일(현지시간)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코로나, 기후변화 정책 등을 뒤집는 행정 명령 15개에 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