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CFPB 월가 감시기구에 강경파 규제론자 내정
트럼프 下 완화된 금융규제 강화 예고…"오바마 행정부보다 강경할 수 있어"
바이든 당선인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게리 겐슬러를,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국장에는 로힛 초프라를 낙점했다고 18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내정된 게리 겐슬러 사진 = 연합뉴스>
월가 감시기구라고 볼 수 있는 SEC, CFPB에 내정된 두 인물은 규제론자·진보론자로 꼽히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완화된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예상보다 강경한 인선으로 월가 등이 앞으로 불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것이라고 전했다.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위원장은 강경파 규제론자로 CNN은 겐슬러의 내정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금융규제가 트럼프 행정부뿐 아니라 오바마 행정부보다 강경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원래 정부의 규제 철폐를 주장했지만 90년대 파생상품에 대한 엄격한 규제의 부재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했다는 주장 아래 규제론자로 돌아섰다. 이후 CFTC위원장으로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국장에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로힛 초프라 위원이 내정됐다고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초프라 위원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진보개혁파로 불리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측근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워런의원이 CFPB에 있을 당시 부국장까지 지낸 바 있다.
폴리티코는 이번 인선이 트럼프 행정부 아래 약화된 CFPB의 영향력을 키울 것이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가 친화적인 공화당원들은 이에 "바이든 팀이 극좌파 의원들을 영합하고 있다"며 "비경제적인 이슈나 사회문제를 고치기 위해 우리 증권 공개 체제를 지휘하려는 압력에 저항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는 1934년 미국 정부가 자본시장의 질서 확립과 규제를 위해 설립한 준사법기관이며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2012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각 기관에 분산돼 있는 소비자보호 업무를 통합한 연방정부 기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