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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단일화 거부하면 野지지자 등 돌릴 것"

  • 보도 : 2021.01.13 14:11
  • 수정 : 2021.01.13 14:11

"정권교체 교두보 만들어달라는 게 野 지지자들의 지상명령" 반발

국민의힘 입당엔 거듭 거부 입장 밝혀

국민의힘, '2단계 단일화 방안'도 제기..."내부 분열 안돼"

조세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자신이 제안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거듭 부정적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요구를 무시하거나 거부한다면 야권 지지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회에서 출마 선언하는 안 대표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단일화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듭 부정적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요구를 무시하거나 거부한다면 야권 지지자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해달라는 것이 야권 지지자들의 지상명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개인이나 특정 정당의 이해타산에 의해 결정되면 안된다는 원칙을 모두 공유하면 좋겠다"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배려가 있어야 나중에 야권 단일후보가 선출되더라도 모든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가 있다"며 "이번 선거가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권 대표성이라는 것은 국민들께서 정해주는 것"이라며 "어떤 정당 차원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운명을 정하는 중요한 선거에서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부터 공유하는 게 먼저"라고 덧붙여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조세일보

◆…국민의힘은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에 따른 내홍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하는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방법론적으로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비상대책위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전날 CBS라디오 대담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자처한 안 대표에 대해선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된다"며 "(안 대표는)나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거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고, 우리 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무"라면서 "나한테 자꾸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나는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하기가 싫다"라고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만으로도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확신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도 지난 4.15총선 때와는 달라졌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지금 변화의 바탕을 깔고 4월 7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에 따른 내홍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안 대표,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야 하는데 공감대를 이뤘지만, 방법론적으로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당내 후보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인사를 두고 과열된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보궐선거를 앞두고 조기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예비경선 당원 투표 20%·시민 여론조사 80%'로 반영한 뒤, 본경선은 '시민여론조사 100%'로 하는 경선룰을 결정했다. 본경선에서 여론조사 비율을 100%로 한 것에 대해 제3지대 후보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제3의 후보들을 위한 문호 개방도 좋지만, 출마 선언을 자당 후보들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가 후보단일화에 대한 원칙을 제대로 갖추고 있어야 당내 분열이 생기지 않는다는 일종의 불만인 셈이다.

일부 중진의원들 사이에서는 '안 대표-금 전 의원' 등 제3지대 후보간 단일화와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친 후 다시 이들 간의 단일화 논의가 필요하다는 '2단계 단일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일종의 '투샷 경선'인 셈이다.

국민의 힘은 이날 현재 이혜훈·김선동 전 의원은 물론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그리고 나경원 전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으며, 앞으로도 오세훈 전 시장, 윤의숙 의원 등도 출마가 예상된다.

결국 공식 선거 일정에 돌입하기 이전 국민의힘 내부 후보단일화가 이우어지겠지만 제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향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최종 의사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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