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G(5세대)를 지원하는 이동통신 단말기 출하량이 5억 대를 돌파하고 핵심부품인 MLCC 공급부족이 최소 한 달 이상 나타날 것이라는 보도다.
블룸버그는 애플과 기타 스마트폰 제조업체 위해 부품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세라믹 콘덴서 제조업체인 일본 무라타 제작소(Murata Manufacturing) 노리오 나카지마(Norio Nakajima)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5G 스마트폰 수요가 5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제재에 따라 애플과 삼성전자, 샤오미, 오포, 비포 등이 화웨이의 공백을 대체하기 위한 부품 조달을 늘리는 가운데 파운드리 생산 용량 부족과 함께 첨단 커패시터(콘덴서) 부족 또한 수면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나카지마 사장은 지난 12월 인터뷰에서 “무라타 제작소는 주문량을 채우기 위해 휴일도 쉬지 않고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스마트폰용 첨단 커패시터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밝힌 바 이다.
또한 “이들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화웨이가 상실한 공급 부족분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능력이 얼마나 따라줄 것인지는 의문”이라며 “현재 지나치게 과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2월 또는 3월에는 다소 완화될 소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나카지마의 입장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에이스 리서치(Ace Research) 히데키 야스다(Hideki Yasuda)는 “5G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올해 중에는 아이폰에 대한 구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은 더 넓은 주파수 대역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을 제어하는데 필수적인 무라타가 제조한 무품의 수요는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야스다는 “무라타의 공급부족 발언은 단지 스마트폰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비디오 게임 콘솔이나 태블릿 등 다양한 제품의 조립에 영향을 미치는 전자 공급 망 전체의 심각한 부족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