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2단계…"특별방역대책 기간까지 추이 살필 것"
◆…사진=KTV 국민방송
정부가 오는 28일 종료 예정으로 3주간 실시해온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조치를 내년 1월 3일까지 약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6일간 연장한다"며 "현재 환자발생 수준에 대해 한계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고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 추이를 더 지켜본 뒤 이를 종합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날 회의를 열고 거리두기 격상 등에 대해 논의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간 1000명 내외를 오갔으나 지난 25일 1241명, 26일 1132명, 27일 970명 등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치명률이 1.42% 수준으로 급격히 높아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진 않고 있는 가운데 5인 이상 모임금지 등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시행 중인 만큼 이 기간까지 둔화 추이 등을 지켜보겠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대본은 최근 확산세가 다소 억제됐을 뿐 환자 증가세가 꺾이는 등 특별한 반전이 발생한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가족 내 배우자, 부모, 자녀 등의 전파 사례가 많아 외출 모임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지켜야 함을 강조했다.
권 1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검사, 역학조사 등 코로나19 차단노력이 유행확산 속도와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이어가는 상황"이라며 "수도권 최근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반면 비수도권은 증가세를 보여 호남권을 제외하고 대부분 2단계 기준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거리두기 단계는 격상되지 않았으나 부분적 방역수칙이 조정됐다.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던 패스트푸드점도 베이커리·브런치 카페와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류 주문 시 포장·배달만 허용되는데 2단계인 비수도권도 동일 적용이다. 수도권에만 적용됐던 무인카페 매장 착석 금지, 홀덤펍 집합금지도 전국으로 확대된다.
권 1차장은 "수도권 감염 재생산지수가 지난주 1.27에서 1.07로 감소한 것은 긍정적 신호"라면서 "특별방역대책 기간까지 조치를 연장하면서 거리두기를 종합 검토하고 선제적 진단검사로 숨은 확진자를 찾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