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노조, 제4회 베스트 관리자 선정
처음으로 워스트 관리자 선정해 관세청장 통보
관세청 직원으로부터 리더십과 전문성 등 업무능력을 높게 평가받은 손문갑 서울본부세관 조사1국장 등 11명의 관세청 소속 관리자들이 베스트 관리자로 선정됐다.
관세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오태완, 이하 노조)은 22일 전국 세관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제4회 베스트-워스트(BEST-WORST) 관리자'를 이 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관리자와 직원이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베스트 관리자를 선정해 왔다. 이를 통해 직원 간의 상하관계가 아닌 동반자 관계로 인식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13일간에 걸쳐 관세청 및 지역 본부세관의 세관장 및 국·과장 등 도합 327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전자투표로 진행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본청·직속의 ▲고석진 정보협력국장 ▲이갑수 평택직할세관장 ▲강성철 인천본부세관 공항통관감시국장 ▲윤선덕 세관운영과장 ▲오세현 감시총괄과장 등이 베스트 관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본부세관에서는 ▲손문갑 조사1국장 ▲장웅요 심사국장, 부산본부세관에서는 ▲김영우 조사국장 ▲김원식 세관운영과장 대구본부세관에서는 ▲김정 울산세관장, 광주본부세관에서는 ▲정진호 수출입기업지원센터장 등이 베스트 관리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본청 소속의 고석진 정보협력국장과 부산본부세관의 김영우 조사국장은 우수관리자로 3회 선정돼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도 함께 누렸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관세청 직원들은 인격적이고 소통능력이 뛰어나거나 인재활용, 통합 및 조정능력 등 리더십이 있는 관리자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권위적이고 독불장군형, 성과만 중요시하는 등 직원들의 성장에는 관심이 없는 관리자를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처음으로 워스트 관리자를 선정해 관세청장에게만 통보했다.
워스트 관리자 선정과 관련해 오태완 노조위원장은 "대다수 직원들의 요구가 있었고 다른 중앙부처에서도 워스트 관리자를 선정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공개의 파장을 고려해 관세청장에게만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설문조사는 상명하복 강요와 성과주의로 대변되는 폐단을 개선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직원과 관리자가 서로 서로 존중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