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확진자 3천 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 심각…의료계 자체적 '긴급사태 선언'
의료계, 정부의 늦장 대응 등에 더 강력한 이동 제한과 규제 조치 촉구
일본 내 코로나19로 인한 누적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으며 그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의료계가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21일 일본 도쿄도의 거리 사진 = 연합뉴스>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월요일인 21일 1천8백여 명으로 주말이 지나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월요일 기준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주 일본의 일일 확진자는 나흘연속 3천명 안팎에 육박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누적 감염자가 10만 명이 되기까지는 약 9개월 반 걸렸지만 10만 명에서 20만 명까지는 불과 53일이 걸렸다.
21일 기준 일본의 누적확진자는 총 20만1천7백 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2천9백78명이다.
NHK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내 중증 환자 수는 603명이며 입원 중이나 요양 중인 사람의 수는 2만6천8백여 명에 이른다.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16일 기준 입원환자는 1만47명으로 1주일 사이 825명(9%)이 늘어났다.
이에 일본 의료계가 21일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일본 정부가 국내 여행 장려 정책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을 확산세가 커진 뒤 일시 중지하는 늦장 대응을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자 일본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나선것이다.
일본의사회, 일본 간호사협회, 일본병원협회 등 의료 관련 9개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정상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수 없을 우려가 있다며 '의료 긴급사태' 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의료계는 현재와 같은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통상의 의료서비스도 받을 수 없게 된다”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정부가 더 강력하게 이동 제한과 규제 정책을 내세워야 한다며 촉구했다.
반면, 스가 총리는 TBS 방송에서 현시점에서는 긴급선언에 관해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