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1일 전날보다 23.60포인트(0.86%) 상승한 2770.06에 거래를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11일 사상 처음으로 2770선을 돌파, 지수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이슈와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이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급격한 증시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언제든 지수의 변동성이 강해질 수 있다어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다음주 주식시장이 변동성 확대를 다시 대비해야 할 시기"라며 미국 FOMC 회의가 지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호적 환율 여건, 외국인 수급은 상승요인이지만 부양책 노이즈, FOMC 불확실성은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지수 사승 속도에 대한 부담감이 공존하는 모습"이라며 "다음주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 과정 이외에도 12월 FOMC 회의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단기적인 시장의 변곡점을 만들어 냈던 것은 매분기말의 FOMC 이후였다"며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으나, 예상에 못 미치는 정책 변화를 단행할 경우 지난 9월 FOMC 이후처럼 시장의 단기 불안을 유발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증시가 2700선~2800선 사이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미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은 상승 요인이지만 미국 기업 규제 강화 우려, 백신 부작용 관련 노이즈는 하락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 이슈가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국, 바레인, 캐나다 정부 등이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는 등 백신 기대감 고조는 반도체, 화학, 운송 등 제조업 생산과 관련된 업종 뿐 아니라 면세점, 의류 화장품 등 컨택트 관련 업종에 대한 투심을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백신 부작용과 관련된 뉴스플로우는 주식시장을 한번씩 출렁거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백신 접종 시 중증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여부가 확인되는데 1~2개월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향후 코로나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뉴스플로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