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2명 추락사·주민 2명 사망
노후 된 섀시 교체하던 중 화재 발생
난로 주변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 가연성 물질 발견
◆…[사진=JTBC캡쳐]
경기 군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로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1일 오후 4시 35분께 산본동에 위치한 백두한양9단지 아파트 1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90여 명과 헬기, 펌프차 등 장비 30여 대를 동원해 30여 분만에 불길을 잡았으나 이 화재로 30대 근로자 2명과 30대와 50대 주민 각 1명 등 4명이 숨졌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숨진 근로자 2명은 화재 현장인 아파트 12층에서 전기난로를 켜둔 채 노후 된 섀시를 교체하다가 화재가 발생하자 지상으로 추락사했고 주민 2명은 불길을 피해 이동하다가 옥상 계단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난로 주변에서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 가연성 물질이 발견됐고 '펑'하는 소리가 여러 차례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도 전해졌다.
경기소방재난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합동 감식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합동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