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이후 첫 2주 연속 증가…코로나19 재확산으로 노동시장 얼어붙어
◆…실업수당 신청 위해 줄선 미국인들 (사진 연합뉴스)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2주 연속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겨울철에 접어들어 크게 재확산해 미국 노동시장과 경기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로이터의 25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3분기에 소비와 장치산업 투자가 늘어나면서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급반등했지만 경제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했다.
개인 소득은 10월에 감소했으며 크리스마스 다음 날 정부가 지원하는 실업급여를 받지 못해 최소 1,200만 명이 추가로 소득이 감소할 전망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1월 15일∼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7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청구 건수가 2주 연속 늘어났으며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인 73만 건을 초과하는 수치라고 전했다.
계절 조정하지 않을 경우, 청구 건수가 82만7,000건으로 더 늘어난다.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경제적 충격을 만들어 계절 변동에 의한 데이터 조정이 힘들기 때문에 조정되지 않은 수치를 선호한다.
정부가 지급하는 신규 실업수당 프로그램 외에 지난주 미국에서 주 정부,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다양한 실업수당 프로그램을 새로 신청한 실업자 수는 114만 명에 육박했다. 11월 초 기준, 실업수당을 받는 실업자는 최소 2,050만 명에 이른다.
대니언 실버 뉴욕JP모건 경제학자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11~12월 지표가 눈에 띄게 저조해질 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미 의회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실업이 증가해 차기 행정부를 이끌 바이든 당선인에게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조2,000억 달러, 공화당은 6,000억 달러 수준을 원하고 있어 서로 간에 차이가 매우 크다.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취임 전까지 추가 부양책 통과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의회의 움직임은 더딘 상황.
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가 크게 재확산하고 경기부양책도 소규모로 예상하는 상황이라 경제학자들은 2021년 1분기 GDP 성장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