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G20에서 세계 기후문제와 관련해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 기후협약을 비난하며 미국의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을 옹호한 반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파리기후협약의 완전한 이행을 주장했다. 중국과 미국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최대인 1, 2위 국가다.
미국은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해에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결정했지만, 이달 4일에야 탈퇴절차가 최종 확정됐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후 즉시 협약에 재가입할 것이란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G20 환경 문제에 초점을 맞춘 화상회의에서 "파리기후협약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닌 미국 경제에 파멸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는 수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포기하고 세계 최악 오염 유발자들과 환경범죄자들에게 수조 달러의 미국 달러를 보내는 것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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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에서 "환경관리는 신성한 의무"였다며 지난 4년간 아이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1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등 테디 루스벨트 이후 어떤 미국의 대통령보다 환경에 공헌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독립을 이뤘다"며 "미국은 이제 세계 1위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AP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기후회의 논의에서 G20이 기후변화 대처에 앞장서고 파리기후협약의 완전한 이행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국은 그 약속을 존중하고 반드시 이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의 탄소 배출 국가이며 미국은 중국에 이어 2번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