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바이든과 카멀라 당선자 (출처 조 바이든 선거캠프 홈페이지)
바이든 후보는 집권 첫번째 임무로 코로나19 대응을 꼽았다. 그는 6일(현지시간) 밤 델라웨어주에서 대국민연설을 갖고 "집권하게 되면 첫날부터 코로나 사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며 "추가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 강력한 경기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운동기간 동안 캠페인 홈페이지에 코로나19 대처와 관련된 구체적 공약 7가지를 올렸다. 그 주요 내용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비교되는 것으로 일관된 과학적 기반 지침 제공, 진단과 추적 강화, 개인보호장비와 백신 공급에 관한 정책 등으로 구성했다.
우선, 바이든 후보는 과학과 과학자가 주도하는 방역 지침을 제공하고, 주마다 다른 방역지침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로써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역사회 바이러스 전파 정도를 바탕으로 언제 기업과 학교가 문을 여닫는지, 봉쇄를 얼마간 어느 정도로 시행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강화해 모든 미국인이 정기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로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지금보다 2배 늘리며 가정용 검사 도구와 즉석 검사 도구를 포함한 차세대 검사 방법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CBS '60 Minutes'에 출연해 “7일, 5일, 3일이나 걸려 양성 여부 알아선 부족하다. 시간이 오래 걸리면 자신도 모르게 병을 퍼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중 보건 인력을 늘려 접촉자 추적을 강화하며 공중 보건 정책을 일반에 대대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그는 또,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물류 시설을 만드는데 250억 달러(약 29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신을 배포하고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전달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로, 백신 보관을 위한 냉장 시설 구축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을 교육하는 자료도 개발한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한 뒤 미국 의료체계와 보건 당국을 힘들게 했던 개인보호장비 공급 부족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방침은 미국 시민 전체의 95%가 마스크를 쓰면 12월까지 7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바이든은 트럼프 대통령과 다르게 과학을 중심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몸에 자외선을 쬐거나 소독제를 주입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는 황당한 제안을 내놓았다. 이에 네이처도 지난달 14일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는 사설을 내며 “조 바이든의 진실, 증거, 과학,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이 미국 대선에서 유일한 선택지로 만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