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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상속세, LG 구광모 회장의 전례를 따르면…

  • 보도 : 2020.10.27 07:05
  • 수정 : 2020.10.27 07:05

故 이건희 회장 보유주식 26일 종가로 18조4508억원 규모
26일 기준 이재용 일가 상속세 1차 부담 1조7897억원 추정

조세일보

◆…*액면가:원, 시가:억원, 지분:%, 주식수 6월말 기준. 차액은 10월 23일과 10월 26일 증감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받게 될 상속 재산과 상속세 납부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 63조에 따르면 유가증권에 대한 상속세는 상속인의 사망 이전과 이후 각 2개월간 공표된 거래소의 최종 시세가액인 종가의 평균액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이 회장의 별세일인 10월 25일을 기준으로 대략 8월 25일과 오는 12월 25일까지 기간의 종가를 매일 합산한 후 합산일로 평균치를 구하고 이를 기초로 상속세 규모가 결정되는 구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지분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지분 0.08%), 삼성물산 542만5733주(지분 2.88%), 삼성생명 4151만9180주(지분 20.76%), 삼성SDS 9701주(지분 0.01%)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부회장이 물게 되는 상속세 규모는 이 회장의 보유 주식 가운데 얼마나 상속될 것인가와 보유 주식 가격의 등락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별세한 25일의 직전 거래일인 23일 현재 이 회장의 보유주식 시가는 총 18조225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 별세 두달 전인 8월 25일의 시가는 17조2762억원으로 두달만에 시가가 9489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내야 할 상속세가 두달 전 시가에 비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회장 별세 직후 열린 26일의 주식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문제가 불거지면서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있는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생명이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26일 보유 주식 시가는 전 거래일보다 2257억원 오른 18조4508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이 회장은 보유 주식의 최대주주이거나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이어서 상속세법상 최대주주 할증 대상이다. 

26일을 기준으로 한 이 회장 보유 주식에 대한 상속세는 시가 18조4508억원에 20%를 할증한 다음 50% 세율을 곱한 후 자진 신고에 따른 공제 3%를 적용하면 10조738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주식 평가액은 사망 전후 2개월씩 총 4개월의 종가를 기준으로 평균가를 산출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주가가 오르면 상속세가 더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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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2018년 3월 20일부터 7월 20일까지의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금액은 이건희 회장 보유 주식이 이 부회장 일가로 상속되면서 이 부회장에게 돌아가는 주식 수에 따라 결정된다.

이건희 회장의 법정상속인은 배우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아들 이재용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이사장이다. 

법정 상속분은 배우자가 4.5분의 1.5, 자녀가 각각 4.5분의 1을 갖게 되지만 이 회장의 유언이 있으면 유언장대로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2018년 5월 20일로부터 5개월여 지난 그해 11월 1일 금융감독원에 최대주주 변경 신고 공시를 냈다.

故 구본무 회장이 보유했던 지주회사인 LG 보통주 1945만8169주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1512만2169주(77.72%), 구 회장의 장녀 구연경씨에게 346만4000주(17.80%), 차녀 구연수씨에게 87만2000주(4.48%) 상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광모 회장은 상속 받은 LG 보통주 1512만2169주가 더해져 보유 주식이 2588만1884주로 늘면서 LG 지분 15%를 차지하게 됐고 최대주주의 지위에 올랐다.

당시 구광모 회장과 함께 지분을 상속받은 구연경씨와 구연수씨의 세 사람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9215억원에 달했다. 구광모 회장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7162억원 규모다.

이들 세 사람은 2018년 11월 29일 상속세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535억원을 1차 납부했다. 상속세는 상속개시일(부모의 사망일)이 속하는 달의 말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납부해야 한다.

LG의 주가는 구 회장 별세 두달 전인 2018년 3월 20일 종가 8만9300원에서 그해 7월 20일 종가 7만5300원으로 하락했다. 구광모 회장 일가가 상속세 부담 기준으로 산정된 LG의 주가는 약 8만1400원으로 추정된다.

이재용 부회장 일가는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 가운데 자신이 상속받은 비율만큼 납부하게 된다. 이 회장 상속인들의 상속세 신고·납부 기한은 내년 4월 말까지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일가가 막대한 규모의 상속세를 한꺼번에 내기에 어렵기 때문에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전례와 같이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부연납은 연이자 1.8%를 적용해 신고·납부 때 6분의 1 금액을 낸 뒤 나머지를 5년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이재용 부회장 일가가 상속 받는 상장주식에 대해 10조원이 넘는 돈을 한꺼번에 낸다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부회장 일가는 LG그룹과 마찬가지로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상속세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1차 부담액은 26일 기준으로 1조789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분 17.33%(3267만4500주)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있는 삼성물산이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부각되면서 26일 장중 한때 21.2% 오른 12만6000원까지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되어 있는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가 변경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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