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임 마친후 우리 사회·국민 위한 봉사 생각해보겠다"
'윤석열의 정의감, 선택적 정의' 지적엔 "선택적 의심 아니냐" 반격
'정치에 관심 없다'던 이전 발언과 결 다른 발언에 관심 집중돼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퇴임후 거취 문제와 관련 "소임을 마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고 자신에 대한 평가도 덧붙였다.
윤 총장은 23일 새벽까지 국회에서 진행된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언론에서 대통령 후보로 여론조사까지 되고 있다. 임기후 정치 진출 마음이 있냐'고 묻자 "지금은 제 직무를 다하는 것만으로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고, 향후 거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이 '그런 방법에 정치도 들어가느냐'고 재차 묻자, 윤 총장은 "그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총장이 퇴임후 자신의 거취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미묘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8월 모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 첫 등장한 이후 윤 총장은 거듭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이날 발언을 그간의 발언과 결을 달리하는 것으로 풀이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대검 국정감사는 이날 새벽 1시가 넘어서야 종료됐다.
윤 총장은 전날에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박탈 조치에 대해 위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검찰 인사에 대해 '학살 인사'라고 격한 표현을 사용하는 등 작심하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박범계·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국감에서 피기관장이 답변할 내용, 태도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박 의원의 질의시간 땐 박 의원이 '이전의 윤석열이 아니다. 윤석열이 가진 정의감, 공정심에 대한 의심을 갖게 됐다. 선택적 정의가 아니냐'고 질타하자 윤 총장은 "(박 의원의)선택적 의심이 아니냐. 과거에는 제게 안 그러지 않았느냐"라고 맞받는 등 긴장감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