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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허세?…주치의 "위험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

  • 보도 : 2020.10.06 15:46
  • 수정 : 2020.10.06 15:46

콘리 주치의 "다음 주 월요일에 상태 호전되면 안도의 한숨 내쉴 것"
대다수가 받을 수 없는 치료받은 대통령의 '무책임' 발언 지적
"곧 대선 운동에 복귀"…코로나 극복 서사 가시고 반전 노릴 듯
최근 여론 조사 열세에 "가짜 뉴스는 가짜 여론 조사만을 보여준다"
낸시 펠로시 "코로나19 극복을 정치화해선 안 돼…국가에 파괴적"

조세일보

◆…퇴원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도착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출처 뉴욕타임스 캡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를 두려워하지 마라”고 큰소리치며 다 나았다는 듯이 군병원에서 백악관으로 5일(현지시각) 돌아왔다. 사흘 만에 퇴원한 것이라 너무 이른 퇴원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와중에 대통령 주치의가 “대통령이 위험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라고 밝혀 퇴원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터 리드 군병원을 퇴원하기에 앞서 트위터에 “정말 기분이 좋다! 코로나를 두려워하지 마라.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놔두지 말라. 우린 트럼프 행정부 아래 정말 좋은 약물과 지식을 발전시켰다. 난 20년 전보다 더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마린 원 헬기를 타기 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으며, 백악관 도착한 뒤 백악관 계단을 오르며 되돌아가는 TV 카메라를 마주 보고 기지로 회항하는 마린 원에 긴 경례를 하며 자신이 건강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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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도착한 뒤, 치료 경험담을 공유하며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밝히고 있다. (출처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계정)

또한 백악관으로 들어온 뒤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치료 경험을 이야기하며 코로나19를 두려워할 필요 없다고 말해 앞으로 코로나19를 이용해 정치적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대통령이 나아졌다. 표준 퇴원 기준을 충족했거나 초과했다. 우린 이번 주말을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이 월요일에 지금과 같은 상태이거나 호전된다면,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서 아직 회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콘리 박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의료 장비 갖춘 백악관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됐는지, 병세가 어떤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다.

대통령의 이번 발언과 조기 퇴원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대통령 집무실과 보좌관들이 근무하는 웨스트윙(서쪽 별관)에서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계속 나타나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민주당원과 과학자들, 희생자의 가족들은 미국에서 21만 5천 명이 사망하고 767만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무신경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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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각) 병원 밖으로 '깜짝 외출'을 해 지지자들에게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입원 상태에서 군병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자동차를 타고 '깜짝 외출'을 했으며 그와 함께 탄 의사와 경호국 요원을 코로나19에 노출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다수 사람들이 받을 수 없는 임상시험 중인 약물과 항체 치료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감염병 전문가들을 당황케 했고 대통령 자신의 병에 무신경한 태도를 보인다 전했다.

CNN도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상태인데도 백악관으로 복귀해 마스크를 벗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대통령 선거운동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퇴원에 앞서 트위터에 “대선 운동에 곧 되돌아갈 것”이라며 “가짜 뉴스는 가짜 여론 조사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여론 조사를 가짜로 치부하며 코로나19 극복 서사를 더해 지지층을 규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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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애미에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 연합뉴스)

야당인 민주당은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마이애미 연설에서 “지난 주말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영상으로 연설하는 모습을 봐 기뻤다”며 “그러나 나는 그에게 '과학자의 말을 귀담아들어라, 마스크를 지원해라, 전국적인 마스크 의무 착용을 지지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조치를 모든 미국 주지사들에게 권고해라. 이것이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정치화해선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를 해결할 좋은 정책을 가졌음에도 실제론 국가에 매우 파괴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했기 때문 ”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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