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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전국시대…"삼성전자, 5G '게임체인저' 될 것"

  • 보도 : 2020.10.06 05:00
  • 수정 : 2020.10.06 06:30

미국 1위 버라이즌과 8조 원 규모의 5G 통신장비 계약 성사
"삼성의 버라이즌 수주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강력한 선도업체 있음에도 삼성의 5G 시장 점유율 10~15% 달해
삼성, 선진국 중심으로 활약 중 그러나 신흥국에선 화웨이가 최강자

조세일보

◆…(사진 연합뉴스)

미국의 중국 제재 조치로 각국이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를 재검토하고 있으나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에릭슨, 노키아 등이 5G 네트워크 장비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가 미국 1위 통신사와 사상 최대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어 '5G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스는 5G 통신 분야 최강자인 화웨이를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자국에서 배제하고 있어 삼성전자가 이 분야에 의미 있는 진출 기회를 얻었다고 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7일 미국 통신사업자 1위 버라이즌(Verizon)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8조 원으로 5G 통신관련 사상 최대 규모이며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가 지난해 거둔 매출 5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네트워크 장비 리서치회사 델로로 그룹의 스테판 퐁라츠 부사장은 “최근 삼성의 버라이즌 수주는 '게임 체인저(국면 전환자)'가 될 수 있다”고 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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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델로로 그룹)

신문은 화웨이, 에릭슨과 노키아가 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을 70~80%를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입지를 계속 다져가고 있다고 봤다.

델로로에 따르면, 5G 이전 세대를 포함한 전체 통신 장비 시장에서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약 3%로 약 2배 증가했다. 그러나 5G 모바일 인프라 시장에선 올해 중반 기준 10~1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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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델로로 그룹)

삼성은 5G에 투자를 대폭 늘렸으며 미국 스프린트와 AT&T, 일본 KDDI, 캐나다 텔러스와 비디오트론, 뉴질랜드 스파크와 계약을 맺었다.

2035년까지 연평균 270조원 규모 시장

IHS 마킷에 따르면, 산업 자동화, 무인 자동차, 사물인터넷의 핵심 역할을 하는 5G 이동 통신은 2035년 까지 연간 평균 약 270조 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은 앞으로 16년 동안 5G 관련 자본 지출과 연구에 약 1,200조 원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리서치 회사 오픈시그럴의 이언 포그 수석분석가는 “지금 5G 시대 초기 단계라 잠재 요소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많은 나라가 중국산 5G 네트워크 관련 장비 사용을 재검토하고 있다.

델로로에 따르면, 적어도 14개 나라의 통신사업자들이 2G, 3G, 4G를 포함한 화웨이의 기지국 관련 장비를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호주, 브라질, 독일, 영국은 전 세계 기지국 장비 시장의 3분 1을 차지한다.

퐁라츠 부사장은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모두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수혜를 입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화웨이의 핵심 기술과 해외 시장의 접근성을 고려할 때, 삼성의 핵심 강점은 안정적인 공급망이라며 삼성의 5G 사업은 중국에 거의 노출되지 않았으며 네트워크 장비를 한국과 베트남에서, 5G 모뎀 같은 핵심 요소는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의 빈자리 누가 차지할까?

신문은 삼성전자가 가전제품, 컴퓨터 칩,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같은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통신 분야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지난 40년 동안 통신 사업을 키웠으나 무선 통신 기술 표준 경쟁에 실패해 뒤로 밀려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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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Plytics)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5G에 집중해 신기술을 적용한 산업 표준과 프로토콜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독일 지식재산권 시장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화웨이를 빠르게 뒤쫓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노키아의 5G 초기 품질 문제로 삼성전자를 크게 고무시켰다고 전한다.

신문은 기업들이 수조 달러에 달하는 투자로 경쟁하기 때문에 상황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그 박사는 “과거에도 10년에 한 번 정도 막대한 자본 투자를 필요로 하는 통신장비 기술 변화가 통신 업체들의 장비 공급자를 바꾸고, 기존 업체들을 통폐합하는 등 격변의 시기를 거쳤다. 5G 장비 공급자 선택이 단순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미래에 대한 판단을 상황에 따라 내리면서 계약된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통신사들이 화웨이 장비를 교체하면서 에릭슨과 노키아를 선호할 수 있는데, 삼성과 달리 2G부터 5G에 이르는 장비를 순조롭게 공급할 수 있기 때문.

퐁라츠 부사장은 “유럽 장비 업체들이 화웨이가 배척되는 시점에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노키아는 기존 공급자인 화웨이를 밀어내고 영국 BT(브리티시 텔레콤)의 5G 핵심 공급자가 됐다.

신흥시장 최강자, 화웨이

신문은 삼성전자의 5G 사업이 주로 선진국인 서유럽과 북미, 일부 아시아의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최대 통신회사 릴라이언스 지오에 4G장비를 공급한 것을 바탕으로 인도 5G망 구축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본다.

삼성의 대다수 목표 시장은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도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화웨이를 배제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시장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는 신흥국들은 미국의 우려에 개의치 않고 있다.

분석가들은 노키아와 에릭슨, 삼성이 화웨이가 이미 우세한 위치를 점한 아프리카에서 중국 회사들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프리카 국제문제연구소 아프리카-중국 관계 전문가인 코버스 반 스타덴은 “화웨이는 해저케이블 매설부터 휴대 단말기 판매까지 아프리카 대륙의 모든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구축 비용이 또 다른 경쟁 요소라 봤다.

퐁라츠 부사장은 “업체들 사이의 기지국 장비 가격이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구축 비용은 지역 경쟁력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와 경쟁할 수 없는 시장이 있다고 내비쳤다.

삼성전자 김우준 부사장은 지난 7월 인터뷰에서 “그들은(중국 기업) 매우 강력한 경쟁자이다. 입찰에서 시장에 맞지 않은 가격을 제시하는 걸 자주 봤다. 우리는 주주를 위해 이익을 내야 하는 회사가 그런 입찰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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