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군 입수 SI, 北 '연유(燃油)로 시신 태우라'란 얘기 했다"
전날 신원식 의원, 국방부 방문 사실 확인한 점 거론한 듯
추미애 아들 검찰 불기소 처분엔 "수족이 내린 결론, 어찌 믿겠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우리 군이 입수한 SI(특별취급정보)에 북한군이 피격한 우리 공무원 시신을 연유(燃油·휘발유 경유 등 차량용 기름)로 태웠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시위하는 주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tv방송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 군이 입수한 SI(특별취급정보)에 북한군이 피격한 우리 공무원 시신을 연유(燃油·휘발유 경유 등 차량용 기름)로 태웠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8일 "우리 군이 입수한 SI엔 북한이 태울 연(燃)자의 '연유(燃油)'를 써서 '연유를 몸에 바르고 (시신을) 태우라'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라며 북한의 우리 공무원 시신훼손 사실이 확인됐음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시신을 불태웠다'라는 문구를 빼자고 해 국회 대북규탄결의안 채택이 무산된 것과 관련, "민주당은 북한이 부인하니 자기들(정부)이 발표한 조사 내용도 결의문에서 빼자고 하는데, 그런 결의안이라면 할 필요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나 우리 정부, 둘 중 한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국회 본회의 현안질의가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연평도 우리 공무원 피살사건 경위 확인 차 국방부를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방문결과는 북한이 우리 국민의 시신을 훼손했다는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 의원은 이어 "이는 이미 민홍철 국방위원장이 국방부로부터 보고 받고, 언론에도 공개했던 '밧줄에 매달아 3시간여 동안 끌고 다녔고, 밧줄이 끊어졌다가 다시 찾았다. 기름을 부어 훼손했다'는 내용과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시신훼손을 안했다'고 하는데 국방부는 왜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당당히 말을 못하는가? 정부와 여당은 왜 북한에 '거짓말하지 말라'고 이야기 못하고 침묵하고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칭한 데 대해선 "김정은을 계몽군주라고 하면 도대체 계몽군주 아닌 사람이 누가 있나"라며 "유시민 작가의 뇌 구조를 한번 들여다봤으면 좋겠다. 북한을 국내정치에 이용하려 하니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이다"라고 힐난했다.
그는 아울러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특혜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불기소 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해선 "애초에 추 장관을 돕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싸우던 사람들을 내려보낸 뒤 내린 결론 아닌가"라며 "추 장관의 수족이 가서 추 장관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내린 걸 우리가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고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의 의석이 과반이 됐다면 검찰이 저따위 결정을 못 했을 것"이라며 "특검 추진과 고발인 항고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