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 만류할 수 밖에 없어 송구해...따뜻한 기도 나눠주길"
"기독교가 국민 마음 하나로 모아주면 코로나도 반드시 극복할 것"
"정부, 코로나 완전 종식될 때까지 비상한 경각심 유지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화상으로 개최된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영상 축사에서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차원에서 정부가 추석 귀성 자제를 하고 있는데 대해 "만류할 수밖에 없는 정부가 참으로 송구스럽고 안타깝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수보회의 때의 문 대통령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차원에서 정부가 추석 귀성 자제를 하고 있는데 대해 "만류할 수밖에 없는 정부가 참으로 송구스럽고 안타깝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으로 개최된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영상 축사에서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있다. 그리운 가족과 친지, 친구들을 만나러 고향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크시겠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간절한 마음을 달래고 계실 국민들, 어려운 시기 더 큰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기도를 나눠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신앙인의 자부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며 "3·1독립선언의 민족대표 서른세 명 중 기독교인이 열여섯 명에 이를 정도였다"고 과거 신앙인들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살신성인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근대 교육과 의료를 도입했고,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며 국민을 섬겼다"며 "남북교류를 위한 오늘날의 노력에 이르기까지 기독교는 우리나라의 개화와 독립과 발전을 이끌었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라는 말씀에 따라 비대면 예배를 실천하고, 나와 우리를 함께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금까지 해왔듯이 기독교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신다면 코로나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기도하는 기쁨은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덕분에 세계 여러 나라의 해외지회와 전 세계 디아스포라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다"면서 "특별한 시간을 맞아, 고난 속에 임한 예수님의 섭리를 다시 깨닫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비상한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방역도, 경제도 반드시 지켜내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공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