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말, 대구·경북서 동시 감염자 3건
증상 수준은 중증은 아닌 것으로 확인돼
동시 감염사례 ▲미국 0.9% ▲중국 2.7% ▲터키 2%
"트윈데믹 가능성 예측 어려워…거리두기와 백신 접종에 따라 결정"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 연합뉴스)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 동시 감염 사례가 국내 대구·경북지역에서 지난 2월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2월 말 대구·경북지역에서 인플루엔자 올해 유행이 끝나기 전, 인플루엔자 유행이 있던 상황에서 코로나 유행이 같이 유행했던 시기에 확인된 2월에 3건 양성이 확인됐다. 중증은 아닌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동시에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들을 보고하는 논문들이 있다. 미국에서도 116건을 검사했는데 약 0.9%인 1건, 중국에서도 2.7% 정도가 동시에 양성으로 확인됐다. 터키에서도 2% 내외로 두 가지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가을부터 코로나19와 독감(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정 청장은 “트윈데믹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쉽진 않다. 다만 얼마나 사회적 거리두기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느냐에 따라서 호흡기 감염병 전체를 줄일 수 있느냐에 대한 유행의 크기에 대한 부분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월에 인플루엔자가 A형이 돌고 3~4월에 B형이 통상적으로는 유행하는데 올해는 3~4월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유행으로 두 번째 인플루엔자 유행이 거의 낮은 수준으로 유지가 돼 유행이 일찍 종료됐다.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 접종률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 등이 유행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북반구 지역은 굉장히 인구밀도가 높고 인구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남반구의 상황을 그대로 가져오긴 어렵다. 남반구의 경우에도 평상시의 80% 이하로 감소한 유행의 규모를 보인다는 보고들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