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gorslab
엔비디아(Nvidia)가 최근 출시한 지포스 RTX3080 그래픽 카드의 불량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이를 분해해 분석할 결과 원인이 드러났다.
독일의 GPU전문 매체 이고르스랩(igorslab.de)은 NVIDIA 지포스 RTX 3080 및 RTX 3090의 충돌 및 불안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그래픽 카드를 분해해 분석한 결과 싼 커패시터(콘덴서)를 사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RTX3080이 출시된 직후부터 얼리어답터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게임을 시도하는 중 그래픽 카드가 기존 하드웨어들과 충돌을 일으키거나 다운된다는 등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다만 파운더스 에디션(Founders Edition)은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특히 그래픽카드 전문 사이트 비디오카드(VideoCardz)는 공장 오버 클럭된 RTX3080 모델이 ZOTAC, MSI, Gigabyte를 포함한 타사의 카드들과 게임 중에 설명할 수 없는 충돌이나 심각한 그래픽 잡음이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이후 레딧(Reddit), 리누스테크팁스(LinusTechTips)는 물론 엔비디아 자체 포럼과 같은 사이트까지 불만이 폭증하며 문제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RTX3080이 2.0GHz 이상의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럭 속도에 도달하면 그때부터 카드와 다른 시스템들이 충돌을 일으키며 단말기가 다운되거나 멈추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gor LAB은 분해해 조사한 결과 주로 저가의 커패시터(콘덴서)를 사용한 모델들을 중심으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RTX3080에는 전압을 필터링, 보다 직류에 가까운 깨끗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GPU 뒷면에 6개의 콘덴서를 사용하고 있는데 일부 모델에서 가격이 비싼 MLCC(적층세라픽콘덴서) 대신 POPSCAP(전도성 고분자 탄탈룸 고체 커패시터)를 사용하건 혼합해 사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엔비디아의 목록과 사양에 따르면 어느 것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품질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진 MLCC는 고주파 특성이 우수해서 GHz 이상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고 한다. 포럼을 검색하면 조텍(Zotac) 트리니티(Trinity)는 2010MHz(메가헤르츠)의 특정 부스트 클럭에서 특히 불안정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러한 현상은 조텍이 6개의 가격이 저렴한 POSCAP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FE(Founders Edition)는 2GHz를 넘어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는 SP-CAP 4개 (빨간색)와 중간에 각각 10개의 개별 커패시터 (녹색)로 구성된 MLCC 그룹 2개를 사용한 이유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