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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권전문가 "어떤 나라도 코로나 막으려 죽이고 태우진 않아"

  • 보도 : 2020.09.25 12:29
  • 수정 : 2020.09.25 12:29

시신 불태운 행위에 "북한 정권의 잔혹함 그대로 보여줘"
'코로나 확산 막기 위한 행동 추정' 한국 군 당국에 "납득 안돼"
숄티 "코로나 걸리면 그냥 죽이기에 北에 코로나 확진자 없는 것"

조세일보

◆…북한군에 의해 피격돼 사망한 우리 공무원이 승선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사진=VOA, AFP 제공)

미국의 인권 전문가들이 북한군의 이번 한국 민간인 살해 사건을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사살 후 시신을 불태운 행위에 대해 “정권의 잔혹함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행동일 것이라는 설명도 전혀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5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워싱턴 민간단체 북한자유연합 수전 숄티 대표는 24일(현지시간)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북한 정권의 절대적인 잔혹성을 보여준 매우 끔찍한 일”이라고 규탄했다.

숄티 대표는 이번 사태가 “바로 북한 정권이 전 세계 최악의 인권 침해자인 이유”라며 “이번 일은 전 세계인들에게 이를 보여준 하나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숄티 대표는 앞서 지난달 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현 정부의 북한 탈북민, 인권 운동가와 그 단체에 대한 탄압을 우려하면서 "현 정부의 행동은 '그 어느 나라와도 비교되지 않는 참혹한 행위와 인도주의에 반하는 죄'를 저지르는 북한 정권을 더욱 대담하게 함과 동시에, 법치주의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 브래드 아담스 아시아지부장은 “총으로 사살한 데 이어 시신을 불태웠다는 발표는 자신의 단체가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라 확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사실일 경우 인간으로의 기본적인 권리를 박탈한 잔혹한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북한 정권은 매우 잔인한 방식으로 민간인을 죽이고 시신을 굉장히 무례하게 다뤘으며, 가족이 시신을 회수하지 못해 제대로 된 장례식조차 치를 수 없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시신을 불태운 것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벌인 행동으로 추정된다'는 한국 군 당국의 발표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는 설명이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염려된다면 다른 나라들의 경우 '격리'를시키지 '처형'하고 태워버리지 않는다”며 “이는 북한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잔혹성'의 반증”이라고 말했다.

아담스 지부장 역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은 전 세계 수천만명에 달한다”며 “만약 북한의 방식이 맞다면 수천만명을 죽여야 하는데 이는 명백하게 반인륜적인 행동이며 납득할 수 없는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숄티 대표는 “코로나와 이번 사태를 연관시키는 것 자체가 바로 공산주의 국가가 하는 행태”라며 “코로나에 걸리면 그냥 죽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북한에 코로나 확진자가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은 단순히 북한 내 인권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국에 직접적으로 해당되는 사안”이라며 “북한이 인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한국인들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켜줬다”고 주장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2008년 금강산 관광 당시 발생한 한국인 박왕자 씨 피살 사건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종전 선언'을 강조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인권이 없는 평화란 있을 수 없는 만큼 한국 정부는 이제 북한 인권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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