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로이힐 광산에서 채굴된 철광석이 야드에 적치되는 모습. 사진=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호주 로이힐 광산 투자에 나선 지 10년 만에 500억원 규모의 첫 배당금을 지급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4일 로이힐 홀딩스 이사진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 향상과 견조한 수익 실현을 근거로 배당을 실시한다고 결의했다. 이는 로이힐 홀딩스 창립 이후 첫 배당으로 전체 배당액은 4억 7500만호주달러(한화 약 4036억원) 규모다. 포스코는 이 가운데 보유지분 12.5%에 해당하는 500억원 가량을 다음달 중 지급받을 예정이다.
로이힐 홀딩스는 호주 서북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로이힐 광산 개발을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대주주는 핸콕(70%)이며 포스코와, 마루베니상사(15%), 차이나스틸(2.5%)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투자했다. 호주 최대 단일 광산으로 23억톤의 철광석이 매장됐으며 로이힐 홀딩스가 세계 5위급인 연간 5500만톤 규모를 수출한다.
앞서 포스코는 2010년 로이힐 홀딩스와 광산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 투자 초기 톤당 130~140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이 2015년 56달러까지 급락하는 부침을 겪었으나 포스코는 사업안정화를 최우선으로 광산 개발과 운영 효율화에 전념해왔다.
이후 광산 채굴 2년만인 2016년 600만톤의 철광석 조달을 시작으로 한해 소요량의 26%에 해당하는 1500만톤 규모 철광석을 공급받고 있다.
로이힐 홀딩스의 경영실적은 2017년 상업생산을 본격화한 뒤 개선 흐름을 타 올 상반기 회계기준 영업이익 32억호주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포스코 지분법 이익도 2016년 120억원대에서 지난해 1500억원대로 증가했다.
포스코측은 "지난달 로이힐 홀딩스가 광산개발을 위해 차입한 62억달러 전액을 조기 상환했다"며 "2024년 9월로 예정된 상환 기한을 4년 가량 앞당기면서 재무건전성도 개선돼 앞으로도 배당 수취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