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13일 오후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 발표
프랜차이즈 카페 등 음식점, 실내취식 금지 완화할지 촉각
자영업자 현실 고려해 2.5→.2.2 단계 하향 조정 가능성
수도권 확진자, 6일간 100명 안팎 집계…여전히 우려 상황
◆…정부가 13일 오후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방 여부를 결정해 발표한다. 지난 7일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제과제빵점에 배달 포장만 가능하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13일 자정 종료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이날 오후 발표한다. 애초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지난 6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13일 밤 12시까지 일주일 연장한 상태다.
따라서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 및 제3의 방안 등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내일(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브리핑이 준비돼 있기 때문에 그 기회를 통해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신규 일일 확진자 수가 10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두 자릿수로 내려가지 않고 있어 정부의 결정에 촉각이 모아진다. 수도권 2.5단계 시행으로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거리두기 단계를 약간 낮춘 2단계를 시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2단계보다는 높지만 2.5단계는 아닌, '2.2~3'단계로 조정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전국적인 확산세는 다소 꺾여 지난달 27일 441명에서 이날 기준 121명으로 300명 이상 줄어든 상태다. 지난달 27일 3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줄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수도권의 확진자 추이도 지난 12일까지 6일간 '78→98→100→98→116→86명'으로 집계되며,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2단계는 오는 20일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수도권 역시 13일 자정을 기준으로 2.5단계가 종료되더라도 20일까지는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따라서 수도권의 프랜차이즈, 외식업 종사자 등 자영업자를 고려해 조금 낮은 방역 강도의 거리두기 단계를 시행할 수 있다.
가장 유력한 방안으로는 2.5단계로 인해 포장과 배달만 가능했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음료·제과제빵·아이스크림 매장 등의 실내취식 금지를 해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방역을 위해 출입자 명부 작성, QR코드 인식과 더불어 좌석 인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수도권의 프랜차이즈형 카페는 24시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됐고,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은 오후 9시 이후에는 실내 취식이 금지된 상태다. 또 지난 7일부터는 아이스크림 매장·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직업훈련기관 등 업소에 대해서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매장 내 취식은 불가능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한 바 있다.
◆…지난 11일 서울 명동거리가 점심시간 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두고 정책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는 11일 '2.5단계는 피해가 크니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날(12일)까지 일일 확진자가 100명대를 기록하자 엄중한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졌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도 중대본 회의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대로 꺾이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강화된 2단계에서 중위험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가 상당히 강한 부분이 있어 여러 불편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말 중 이러한 부분을 포괄적으로 고려한 조치사항에 대해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 역시 12일 "생활방역위원회 등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수도권 유행은 대구·경북 유행과 비교해 조용한 전파가 용이하다는 측면이 있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비율도 더 나쁜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중수본의 '권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기준'에 따라 집합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곳이 늘고 있다. 세종시는 10일 집합금지 대상이었던 PC방에 대해 집합제한을 풀었고, 부산시도 PC방 등 6개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완화했다. 대전시 역시 14일부터 노래방과 유흥주점, 실내운동시설 등 9개 업종의 집합금지 조치를 집합제한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13일부터는 50명 미만이 참여하는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가 허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