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 경로. 출처=기상청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매우 강하게 발달해 우리나라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하이선은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역을 따라 북상하다 제주도 동쪽 해역을 거쳐 7일 낮에는 경상남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된다.
5일 오전 9시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이 이날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5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20hPa, 강풍반경은 510㎞, 최대풍속은 매우 강한 수준인 시속 191km(초속 53m)다.
기상청은 “태풍이 해수면 온도 30도 내외의 고수온 해역에 위치하면서 풍부한 수증기를 공급받아 매우 강력하게 발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면서 이날 오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쪽 해역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력도 더 강해져 중심기합 910hpa, 최고풍속 시속 202km(초속 56m) 수준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내일(6일)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서 전국에 비가 시작될것으로 예보됐다.
모래(7일) 새벽에는 서귀포 동남동쪽 약 34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이동속도가 더 빨라져 7일 낮에는 경상남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도와 경상동해안, 그리고 강원영동지역을 중심으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50m 이상까지 예상되고, 해상에 매우 높은 물결과 함께 해안에는 폭풍해일도 전망된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오늘은 전국이 맑다가 점차 흐려지고 남부지방은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도와 경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점차 전남 남해안과 그 밖의 경상도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 오후부터는 전국 대부분이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내일까지 강원영동과 경북내륙을 제외한 경상도에 20~60mm, 그 밖의 전국에 5~40mm의 비가 내리겠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9도, 광주 29도, 대전 27도, 대구 26도, 부산 26도 등 전국이 24도에서 29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 앞바다에서 0.5m, 동해 앞바다에서 0.5∼2.0ｍ, 남해 앞바다에서 0.5∼2.0ｍ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0ｍ, 서해 0.5∼1.5ｍ, 남해 1∼2.5ｍ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