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20일까지 2주간 연장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1주일 연장...더욱 강화된 조치
수도권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 아이스크림·빙수점, 포장·배달만 허용
수도권 직업훈련기관도 집합금지...원격수업만 허용
복지부-의사협회 합의도출, 진료현장 복귀
수도권 유·초·중·고 전면 원격 수업 20일까지 연장...고3 제외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1주일 연장되며 일부 조치가 확대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당초 오는 6일에 종료 예정인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오는 7일 0시부터 13일 오전 0시까지 일주일 연장하며 일부 방역 조치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는 오는 20일까지로 2주 연장된다.
박 장관은 "수도권의 신규환자 수는 여전히 20여 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 소모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우리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고 의료체계의 치료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규 환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할 때까지는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상의 불편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만큼 이번 기회에 확실한 방역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환자 발생을 확실하게 감소시키기 위해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기존 조치를 계속 시행하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인 타격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1주간만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확진자가 다소 감소하는 모습이지만 확실한 안정세로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성급하게 방역 조치를 완화해 더 큰 위기를 초래하기보다는 확실한 반전 국면을 만들 때까지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서민 경제의 어려움과 일상생활의 불편을 생각하면 대단히 죄송스러운 마음이지만, 지금 고삐를 바짝 조여 확실한 감소세로 접어들어야만 더 큰 고통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으로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모임금지,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등 고위험시설 12종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 중단 등과 같은 조치들은 오는 20일까지 유지된다.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 중인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를 실시하는 조치를 시행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 수도권 교회는 비대면 예배만 허용된다.
수도권은 일부 방역 조치가 확대 적용된다.
수도권 지역의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매장 내에서 음식·음료 섭취가 금지되고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카페의 범위를 프랜차이즈형 커피음료전문점에서 프랜차이츠형 제과제빵점·아이스크림·빙수점까지 확대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다수 사람들이 장시간 밀집하는 특성이 카페와 유사하다는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10인 이상 300인 미만의 학원뿐만 아니라 이와 유사한 직업훈련기관(수도권 562개소)도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돼 원격수업만 허용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4일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후부터 8월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을 때까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28∼29일 이틀간 300명대, 30∼2일 나흘간 200명대로 점차 감소했다.
3일 신규 확진자는 195명, 오늘(4일) 신규 확진자는 198명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틀 연속 200명 아래를 유지했다.
4일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128명으로 서울 68명, 경기 55명, 인천 5명 등이다.
3일 정오 기준으로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22명 늘어 총 1천139명이 됐으며 서울 광화문 등에서 열린 도심 집회 관련 감염자도 2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462명이 됐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이틀째 100명대 후반을 기록했지만 200명에 육박하고 있고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동작구 카드발급업체 진흥글로벌에서 누적 확진자가 총 34명, 서울 강서구 항공보안업체 10명, 서초구 장애인 교육시설 8명, 경기 성남 치킨집 BHC신흥수진역점 6명, 경기 가평 리앤리CC골프장에서 총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에서는 지날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일 18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총 19명 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접촉자 조사가 진행 중이며 지자체 집계는 22명에 달한다. 대구 건강식품 판매모임에서는 총 15명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박 장관은 복지부와 의사협회가 진료현장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주간 현장을 떠났던 전공의 등이 복귀함에 따라 현장의 의료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코로나19 대응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교육부는 전국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적용 기간이 2주간 연장됨에 따라, 수도권 지역 소재 학교의 전면 원격 전환 기간과 비수도권 지역 소재 학교의 강화된 밀집도 최소화 조치 적용 종료 기한을 기존 9월 11일(금)에서 9월 20일(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수도권의 경우 고등학교는 학교밀집도 1/3내에서 등교하고, 전국 모든 지역의 특수학교, 소규모·농산어촌학교, 기초학력 및 중도입국학생, 돌봄 관련 등교 방침을 유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