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8월 기준 47년 만에 최대 일일 강우량
홍수와 산사태로 868명의 사망자 발생
네팔, 사망자 100명 이상
방글라데시, 국토의 3분의 1 침수
중국 창장, 황어에 올해 5호 홍수 발생
쓰촨성 홍수 대응 최고 단계인 1급 경보
싼샤댐에 초당 7만 4000㎥의 물 유입 예고
◆…몬순 폭우로 물에 잠긴 인도 뭄바이 거리 (사진=연합뉴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 지역과 중국에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BBC는 19일(현지시간) 인도에서 지난 6월부터 이어진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여 86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지난 5일 12시간 동안 294㎜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는 1974년 8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인도 기상청(IMD)은 일부 교외 지역에서는 300mm 이상의 비가 내렸다고 발표했다.
비와 함께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도로에서 버스는 우회 운행했다.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북부 교외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에서는 7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5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진흙더미 속에 매몰됐다. 산사태는 잠을 자고 있던 노동자 덮쳤으며 수십 채의 가옥이 무너졌다.
이날 케랄라주 코지코드 캘리컷 국제공항에서는 190명이 탑승한 항공기가 착륙하던 중 폭우로 미끄러지면서 두 동강이 나 18명이 사망했다.
방글라데시와 네팔 등도 폭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네팔은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이 넘는다. 방글라데시는 폭우로 국토의 3분의 1이 침수됐다.
중국은 6월부터 시작된 폭우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주말부터 내린 폭우로 창장(長江·양쯔강), 황어에 올해 5호 홍수가 발생했으며 7호 태풍 히고스까지 상륙했다. 창장 중상류 지역에는 홍수 적색경보가 발효됐다. CCTV는 창장 상류인 칭이강에는 100년에 한 번 있는 홍수가 왔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일대 홍수로 18일 세계 최대 석불인 러산대불의 발까지 물이 찼다. 신화통신은 러산대불의 발까지 물이 차오른 것은 70년 만에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쓰촨성 저지대에 위치한 마을은 전체가 침수돼 1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쓰촨성은 사상 처음으로 홍수 대응 최고 단계인 1급 경보를 발령했다.
싼샤댐도 다시 초비상 상황이 됐다. 19일 중국 수리부는 오늘(20일) 싼샤댐에 건설 이래 가장 많은 양의 물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초당 7만 4000㎥의 물이 유입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지난 14일 홍수 때보다도 많은 것이다. 수리부는 창장 인근 주요 도시에서 심각한 홍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계속된 홍수로 지난 6월부터 지난 주까지 63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직접적인 경제 피해는 1780억 위안(30조3792억원)에 달한다.
